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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세대 3D 낸드 기반 기업용 SSD 시장 진출


입력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2:28        이홍석 기자

4TB SATA SSD 등 기업용 신규 라인업 출시

UHD급 영화 200편 저장 가능...샘플 공급 개시

SK하이닉스가 개발한 4TB SATA SSD(왼쪽 뒤), 1TB PCIe SSD(오른쪽 뒤), 4세대(72단) 512Gb 단품(왼쪽 앞), 시스템온칩(SoC)인 낸드 컨트롤러 등이 4세대(72단) 512Gb 3D낸드 웨이퍼 위에 놓여 있다.ⓒ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4TB SATA SSD(왼쪽 뒤), 1TB PCIe SSD(오른쪽 뒤), 4세대(72단) 512Gb 단품(왼쪽 앞), 시스템온칩(SoC)인 낸드 컨트롤러 등이 4세대(72단) 512Gb 3D낸드 웨이퍼 위에 놓여 있다.ⓒSK하이닉스
4TB SATA SSD 등 기업용 신규 라인업 출시
UHD급 영화 200편 저장 가능...샘플 공급 개시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세대(72단) 512기가비트(Gb) 3D 낸드플래시 기반으로 최대 4테라바이트(TB) 용량을 지원하는 SATA 규격의 SSD 개발을 마치고 기업용 SSD 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양산 중인 업계 최고 적층 4세대(72단) 3D 낸드를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낸드플래시 사업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에서 SK하이닉스는 기업용 SSD 핵심 기술인 펌웨어와 컨트롤러를 모두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해 탑재했다.

낸드플래시 솔루션 개발 역량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특히 512Gb 낸드를 사용하면 같은 면적에서 256Gb를 이용할 때보다 2배 높은 용량의 SSD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로써 고용량·고성능 제품을 고객에 제공할 수 있어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과 투자 효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4TB 제품은 20기가바이트(GB) 용량인 초고화질(UHD)급 영화를 200편 정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의 대용량이다.

또 이 제품은 SATA SSD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연속 읽기 초당 560메가바이트(MB), 연속 쓰기 초당 515MB, 랜덤 읽기 9만8000 IOPS(Input Output Operations Per Second), 랜덤 쓰기 3만2000 IOPS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주요 데이터센터와 서버 업체들이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시켰으며 아울러 기업용 SSD에서 가장 중요한 균일한 응답속도(Read Latency)도 고객 요구 수준을 충족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 업체에 샘플 공급을 시작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빅데이터·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같이 고성능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차세대 표준인 PCIe(PCI Express) 규격의 기업용 SSD도 개발을 마치고 고객 인증을 시작했다.

이 제품도 4세대(72단) 3D 낸드와 자체 개발한 펌웨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1TB 이상의 고용량을 지원할 계획으로 순차적인 제품 라인업 및 고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1TB 제품의 최대 성능은 연속 읽기 2700MB/s, 연속 쓰기 1100MB/s, 랜덤 읽기 23만 IOPS, 랜덤 쓰기 3만5000 IOPS다.

회사측은 "차세대 주력제품인 기업용 PCIe SSD까지 동시에 출시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사업이 조기에 본격 가시화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 세계 SSD 시장 규모.(출처:IHS)ⓒSK하이닉스 전 세계 SSD 시장 규모.(출처:IHS)ⓒ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시장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고객 중심의 시장으로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반면,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그 동안 SK하이닉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 받던 솔루션 사업 분야다.

그러나 이번에 고용량·고성능의 기업용 SATA SSD를 출시함과 동시에 차세대 사양인 PCIe SSD까지 고객에 샘플을 공급함으로써 낸드 솔루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개발 초기부터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고객들과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진수 SK하이닉스 낸드상품기획 담당 상무는 “지난해 4세대 3D 낸드 기반으로 자체 펌웨어와 컨트롤러를 탑재한 소비자용 SSD를 본격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업용 SSD까지 자체 개발해 사업을 본격화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세가 높은 기업용 SSD 시장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향후 회사의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SSD시장 규모는 2017년 251억달러에서 오는 2021년 312억달러로 연평균 5.6% 성장한다. 이 중 기업용 SSD 규모는 같은 기간 134억 달러에서 176억 달러로 늘어나며 연평균 7% 확대되는 등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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