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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인에 FBI 수사편향 비판…'누네스 메모' 공개 파장


입력 2018.02.03 10:40 수정 2018.02.03 11:29        스팟뉴스팀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 무력화 시도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편향성을 비판하는 이른바 '누네스 메모'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건의 공개를 승인해 다시 의회로 보낸 데 따른 것이다.

2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BI는 물론 법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누네스 문건 공개를 밀어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FBI의 수사자료를 근거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며 자신의 목을 죄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을 흔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메모는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공화당) 하원 정보위원장의 이름을 딴 4쪽짜리 문건으로 하원 정보위는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 공화당 주도로 FBI의 수사 편향성을 비판하는 이 메모 공개를 표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메모는 FBI와 법무부가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트럼프 캠프의 외교 고문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시 영장을 신청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측이 자금을 댄 영국 첩보원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나온 정보의 일부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모스크바 미스유니버스 대회 당시 호텔로 매춘부를 불러 난잡한 음란파티를 벌였으며 러시아 정보당국이 이를 트럼프에 대한 협박용으로 녹화한 내용 등이 담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메모에는 또 FBI와 법무부 내 반 트럼프 정서를 보여주는 기밀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가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이를 물타기해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도 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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