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청용 ‘볼턴 소속=월드컵 출전’ 공식 깨지나


입력 2018.02.02 08:40 수정 2018.02.02 08: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지난 2번의 월드컵 출전 때 모두 볼턴 소속

볼턴 이적 무산으로 또 다시 험난한 주전 경쟁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탈 팰리스에 잔류하게 된 이청용. ⓒ 게티이미지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탈 팰리스에 잔류하게 된 이청용. ⓒ 게티이미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친정팀 볼턴 컴백이 무산됐다.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이청용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모색했고, 과거 전성기를 누렸던 볼턴행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막판에 변수가 찾아왔다. 팰리스의 공격수 바카리 사코가 부상을 당하자 팀 전력 공백을 우려한 로이 호지슨 감독이 갑작스럽게 이청용의 잔류를 요청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청용의 볼턴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이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고 했던 이청용은 난감한 상황이 됐다. 2부리그인 볼턴으로 이적했다면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지만 팰리스에서는 기껏해야 교체 출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호지슨 감독이 앞으로는 출전 기회를 줄지 지켜볼 일이지만 이청용은 여전히 팰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볼턴 소속=월드컵 출전’ 공식이 깨질지도 관심사다.

지난 2009년 여름 FC서울을 떠나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2015년 1월까지 활약하면서 두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승선해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당시 소속팀이 모두 볼턴이었다.

만약 이번에 이적이 성사됐다면 볼턴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팰리스에 그대로 잔류하게 되면서 러시아 월드컵 꿈도 희미해져가고 있다.

이제 러시아 월드컵 개막까지는 불과 4개월 여 밖에 남지 않았다. 당장 3월에 유럽파와 국내파를 망라한 최정예를 구성할 수 있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한다면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에 가기는 힘들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이청용이 팰리스에서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