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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적 공격, 건수 대폭 줄었지만 선원 피랍은 늘어


입력 2018.01.30 11:00 수정 2018.01.30 10:50        이소희 기자

해수부, 2017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1995년 이후 최저치 기록

해수부, 2017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1995년 이후 최저치 기록

해양수산부가 ‘2017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30일 해수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 건수는 180건으로 1995년(188건) 이래 2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생건수는 줄었지만 피해는 적지 않았다. 해적공격에 의한 선원납치와 석방금 요구 피해자 수는 75명으로, 2004년(86명)과 2006년(77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에 대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 피해현황(2012~2017년, 단위 명) ⓒ해수부 선원 피해현황(2012~2017년, 단위 명) ⓒ해수부

사례로 본 해적 공격양상은 선원을 납치해 석방을 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총 180건 중 선박피랍은 6건으로 지난 2016년부터 현저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 반면, 선원 납치는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9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했으며, 그 중 선박 3척이 피랍돼 선원 39명이 인질로 잡혔다.

소말리아 해역 해적사고는 2014년 11건, 2015년 0건으로 일시 감소하다가 2016년 2건, 2017년 9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이 해역을 항해할 계획이 있는 선박들은 해적 경계활동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총 95건의 해적공격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중 선박 3척이 피랍됐다. 피랍 과정에서 선원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납치됐으며, 45명이 인질로 잡히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술루-세레베스(Sulu-Celebes Sea) 해역에서는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 등 무장세력의 영향을 받은 해적이 출몰해 주변을 항해하는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는 선원 65명이 해적에 납치되는 등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해적 공격 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선원납치 피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지속적인 경계 강화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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