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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북한군, 동계훈련 규모 예년보다 축소"


입력 2018.01.30 06:01 수정 2018.01.30 06:02        스팟뉴스팀

"대북제재 여파 가능성"…브룩스 사령관 "북 정치장교 처형 증가"

"대북제재 여파 가능성"…브룩스 사령관 "북 정치장교 처형 증가"

북한군의 동계훈련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군은 통상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동계훈련을 하는데 이번에는 과거보다 시작도 늦고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미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동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믿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연간 정유제품과 원유의 대북 수출을 각각 50만 배럴과 400만 배럴로 제한한 안보리 제재 여파로 북한군이 유류 절감을 위해 훈련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대북 유류 제재 여파와 홍수·가뭄에 따른 식량 부족을 동계훈련 축소 이유로 꼽았다.

WSJ은 또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언급에도 주목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비무장지대(DMZ)를 통한 월경처럼 전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지역에서의 탈북을 보고 있다"면서 "북한군 내 처형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패 혐의에 따른 군내 정치장교들에 대한 처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지른 북한군 병사의 귀순을 언급한 것으로, 이런저런 이유로 동계훈련을 줄일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군기지나 군사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이 동계훈련이 완화됐다는 확실한 징후"라며 일각에선 김정은이 그나마 남은 동계훈련도 취소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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