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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간 LG 채은성, 반등 가능성은?


입력 2018.02.02 00:04 수정 2018.02.02 09:49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2016시즌 주전으로 도약하며 팬들의 큰 기대

지난 시즌 2년차 징크스 시달리며 크게 부진

LG 채은성 ⓒ LG 트윈스 LG 채은성 ⓒ LG 트윈스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은 지난 2년 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군 무대 3년차였던 2016시즌 타율 0.313 9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9를 기록했다. 중심 타선의 일원인 5번 타자를 맡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허리 통증이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홈런과 100타점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포수 출신으로 프로에 들어와 외야수로 전업한 선수답지 않게 외야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강한 어깨로 빼어난 송구 능력도 과시했다. 채은성의 맹활약은 LG가 4위로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2017시즌 그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다. 기량이 향상되어 2016시즌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채은성은 2017시즌 타율 0.267 2홈런 35타점 OPS 0.662로 부진,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LG 채은성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채은성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장타력의 저하도 두드러졌다. 2016시즌 채은성은 2루타 20개, 3루타 3개, 홈런 9개에 장타율 0.444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시즌에는 2루타 12개, 3루타 3개, 홈런 2개에 장타율은 0.339에 그쳤다. 186cm 92kg의 좋은 하드웨어를 살리지 못한 채 장타율이 0.1 이상 하락했다. 타격 침체 탓인지 외야 수비 능력도 오히려 퇴보한 모습까지 노출했다.

2017시즌 채은성의 기용 방식에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우타자라는 이유로 주로 좌완 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거나 대타로 나섰다. 하지만 좌완 투수 상대 기록은 타율 0.221 1홈런 13타점 OPS 0.568로 좋지 않았다. 우완 투수 상대 기록인 타율 0.294 1홈런 17타점 OPS 0.724에 비해 분명히 떨어졌다.

소위 '좌우놀이'에 의존하지 않고 우완 투수 상대로 나섰다면 팀은 물론 선수 본인에도 보다 나은 성적이 돌아올 수 있었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무시한 결과였다. 양상문 감독 재임 기간 채은성은 상당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2018시즌을 앞두고 채은성은 과거에 비해 빡빡한 외야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됐다.

18시즌 채은성은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 LG 트윈스 18시즌 채은성은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 LG 트윈스

LG의 좌익수는 FA를 통해 영입된 김현수의 차지가 될 것이 유력하다. 중견수는 군 입대를 연기한 전문 외야수 출신 안익훈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의 신임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특히 센터라인의 수비를 중시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채은성은 한 자리가 남은 우익수 자리를 놓고 이천웅, 이형종 등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2017시즌 이천웅이 출루 능력, 이형종이 장타력에서 장점을 보였다면 채은성은 원점에서 재출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채은성이 우익수를 차지하며 2016시즌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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