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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날개 장착한 맨유, 날아오를까


입력 2018.01.27 11:53 수정 2018.01.27 10:3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요빌 타운과의 FA컵서 산체스 첫 선보여

맨유에 입성한 산체스. ⓒ 게티이미지 맨유에 입성한 산체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로운 No.7 알렉시스 산체스가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영국 서머싯 주 요빌에 위치한 휴이시 파크에서 열린 '2017-18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요빌 타운(4부)에 4-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 최대 관심사는 산체스의 데뷔전이었다. 산체스는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했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완전치 않은 탓에 초반에는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미스의 숫자도 다소 많았다.

하지만 전반 29분 한 차례 날카로운 프리킥 슛으로 예열을 마친 산체스는 이후 특유의 전진 드리블과 탈압박을 통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4분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해 절묘한 로빙 패스로 슈팅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후반 16분에는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까지 직접 공을 운반한 뒤 빈 공간에 있는 안데르 에레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또, 72분을 소화하는 동안 볼터치가 97회에 달할만큼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물론 상대는 4부리그의 약체였고, 산체스의 경기력은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기 내내 2선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주전에서 벤치로 밀려난 헨릭 미키타리안은 끝내 아스날로 이적했고, 후안 마타는 전성기 시절의 포스를 잃어버렸다. 앙토니 마시알과 래시포드는 기복이 심하고, 여전히 유망주의 티를 벗지 못했다.

2선 공격진의 부진으로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력 감소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확실한 크렉이 절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체스의 가세는 큰 힘이다. 산체스는 볼 운반, 전진 패스, 득점 가담뿐만 아니라 플레이메이킹 역할까지 할 수 있다. 2선의 어느 위치 모두 소화할수 있는 점도 주제 무리뉴 감독의 선택 폭을 넓혀줄 수 있다.

남은 후반기 일정에서 맨유가 산체스 효과를 통해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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