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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올해 처음 3% 넘어


입력 2018.01.24 09:41 수정 2018.01.24 10:26        이홍석 기자

KT·미래에셋 1·2위…롯데·현대백·CJ 등 유통그룹 ‘상위권’

대우건설·LS, 5년간 여성임원 승진자 ‘0명’

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CEO스코어 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CEO스코어
KT·미래에셋 1·2위…롯데·현대백·CJ 등 유통그룹 ‘상위권’
대우건설·LS, 5년간 여성임원 승진자 ‘0명’


국내 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KT와 미래에셋이 8.8%와 6.8%로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롯데·현대백화점·CJ 등 유통그룹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대우건설·두산·LS·GS·현대중공업은 여성 임원 승진자가 전무했고 특히 대우건설과 LS는 최근 5년간 단 한 명의 여성임원 승진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2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중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18일까지 연말·연초 임원 인사를 단행한 19개 그룹 24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1968명의 임원 승진자 중 여성은 65명으로 3.3%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4년 임원 승진자(2071명) 중 여성이 1.4%(38명)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15년 2.3%, 2016년 2.2%, 2017년 2.3%로 2%대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으로 3%대인 3.3%를 기록했다.

여성을 임원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킨 기업도 지난 2014년 9.4%(22개)에서 올해는 16.2%(39개)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고위직 승진도 늘었다. 직위 확인이 가능한 57명의 여성 승진자 가운데 전무 승진이 7명으로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에 2명을 비롯, 2015년 1명, 2016년 4명, 2017년 2명 등 전무 승진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룹별로는 KT가 승진자 34명 중 3명(8.8%)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이 6.8%로 2위에 올랐고 롯데(6.2%)·포스코(5.9%)·현대백화점(5.0%)·CJ(4.9%)·LG(4.5%)·삼성(4.0%)·금호아시아나(2.9%)·SK(2.5%)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승진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단연 삼성(16명)이었으며 롯데(13명)·LG(7명)·미래에셋(6명)·포스코·CJ·SK(각 4명)·현대차·KT(각 3명)·현대백화점·금호아시아나·대림·신세계·한화(각 1명)가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삼성·롯데·현대차·LG·CJ 등 5개 그룹은 최근 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임원 승진자 명단에 여성을 2명 이상 포함시켰다.

반대로 중후장대 산업에 속하는 대우건설·두산·LS·GS·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2018년 인사에 여성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대우건설과 LS는 최근 5년간 단 한 명의 여성임원 승진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0명의 여성 승진자를 배출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삼성SDS(4명), 롯데쇼핑·미래에셋대우·KT·LG전자(각 3명), 롯데제과·롯데지주·미래에셋자산운용·포스코대우·CJ E&M·LG화학(각 2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정기 인사를 포함해 연말·연초 임원인사를 실시한 그룹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표이사 선임 및 보직 이동, 위촉변경 등은 제외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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