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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전략 안철수, 호남에 ‘당근’ 반대파에 ‘채찍’


입력 2018.01.23 11:55 수정 2018.01.23 14:30        이동우 기자

安·劉 오늘 광주 공동기자회견…주요 결정前 호남민심 살펴

당무위원회 취소, 그러나 통합 반대파 징계안은 여전히 유효

安·劉 오늘 광주 공동기자회견…주요 결정前 호남민심 살펴
당무위원회 취소, 그러나 통합 반대파 징계안은 여전히 유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챙기는 한편 반대파를 압박하고 있다. 지지기반인 호남엔 당근으로 표심 결집 이뤄 통합의 원동력으로 삼는 동시에 반대파에게는 신당창당에 대한 채찍으로 징계카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지지기반 호남민심

안 대표는 23일 오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광주를 방문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안 대표는 유 대표와 이날 서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에서 민생 현안 간담회를 진행한 후 통합의 정당성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양당 대표가 지난 18일 통합 공동선언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호남을 선택한 이유는 통합 전당대회를 비롯해 향후 지방선거를 위한 지지기반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당의 주요한 결정에 앞서 지지기반인 호남을 방문해 민심 잡기 행보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그는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긴급기자간담회 발표 열흘 전 김대중 마라톤 대회 참석을 위해 전남 목포를 방문했고, 공동 통합선언 직전에도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민심을 살핀 바 있다.

호남은 당의 지지가반이자 통합을 반대하는 주요 의원들의 지역구라는 특성으로 안 대표의 통합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안 대표는 통합의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확보하는 동시에 반대파 의원들의 저항을 '지역민심'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12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에서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2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에서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걸림돌 호남의원

반면 반대파의 주축을 이루는 호남 중진의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된 당무위원회에서 신당창당을 선언한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이상돈, 박주현 의원 등을 징계할 방침이었다. 해당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예정된 당무위원회는 중립파 일부 의원들이 신당창당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기된 상태다. 바꿔 말하면 반대파에 대한 징계안은 여전히 유효하다.

안 대표는 앞서 반대파가 6일 예정한 개혁신당(가칭) 창당과 관련해 "별도로 창당을 할 거라면 국민의당을 나가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 대표로서 원칙과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당헌·당규에 정해진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사실상 반대파 설득에서 강경책로 돌아섰음을 공식화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개혁신당창당에 참여하는 모두를 대상으로 징계안을 검토하던 중 중립파 의원들의 생각을 묻고 진행하기 위해 보류된 상황"이라며 반대파에 대한 징계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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