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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 10곳 중 8곳 사업보고서 MD&A 내용 미흡…기업들 "강화 불필요"


입력 2018.01.21 12:00 수정 2018.01.21 12:23        배근미 기자

국내 사업보고서 상 MD&A 비중 2.7% 불과…미국 대비 10분의 1 불과

공시부서 작성 등 중요도 인식 저조…"기재실태 재점검 및 점검대상 확대"

MD&A 회사별 점검결과 발표(종합) ⓒ금융감독원 MD&A 회사별 점검결과 발표(종합) ⓒ금융감독원

국내 상장법인 10곳 중 8곳의 사업보고서 상 MD&A(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기재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시가총액 상위 또는 미국(NYSE)에 동시상장된 51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사업보고서 기재실태를 조사한 경과 51개사 중 대부분인 42개사(82.4%)는 내용 충실도에 있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4개사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5개사만이 기재내용이 충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과 미국 상위 10개 상장법인 사업보고서 상 MD&A 기재분량을 비교한 결과 국내 사업보고서 상 비중은 2.7%에 불과해 26%인 미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MD&A 기재에 대한 상장기업들의 인식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이 설문조사를 실시한결과 답변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9개사가 MD&A에 대한 기재 강화가 불필요하거나 어렵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중요도에 대한 인식 역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경영진의 시각에서 경영상황 및 불확실성 등에 대한 분석의견을 서술형으로 기술하도록 하는 MD&A가 핵심 기재사항이자 주주중심 정책의 일환임에도 그간 회사의 노력 부족 등으로 재무현황의 단술 반복기술 등 형식적 사항으로 퇴색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회사 및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 해소에 기여한 효과 역시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감독당국은 MD&A 기술 모범사례를 전파해 오는 3월 제출 예정인 2017년 사업보고서 MD&A를 충실히 작성하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대형 상장사 및 NYSE 동시 상장법인에 대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재점검하는 한편 점검대상을 잠재리스크가 있는 특수 및 취약업종으로 단계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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