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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전망 1.7%' 향후 금리인상 시점은


입력 2018.01.21 09:00 수정 2018.01.21 09:07        이미경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1.7%, 상향 예측한 시장 전망과 엇갈려

소비자물가지수의 분기별 증가율은 올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하나금융투자 소비자물가지수의 분기별 증가율은 올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하나금융투자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평균 소비자물가지수 1.7%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경로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종전보다는 낮지만 분기별 증가율로 따져보면 올해가 더 높은 수준이어서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오는 4~5월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1일 금융권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 동결, 경제성장률 3.0%로 상향, 소비자물가지수는 1.7%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1.50%로 지난 11월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한 이후에 기존 금리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성장률도 시장의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한은이 예측한 올해 성장률은 2.9%였지만 올해 3% 수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말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점친 정부와의 컨센서스와도 부합된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시장이 예상한 전망치와 달랐다. 당초 시장은 물가상승률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동결과 성장률 상향에 대해서는 기존 컨센서스(추정치)에 부합했지만 물가 전망률은 사실상 시장 전망치와 엇갈렸다. 이에 대해 물가상승률 하락은 지난해 10월 전망이후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것이 하향조정의 배경이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초 금통위가 열리기 전 채권시장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가능성에 대비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하루새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씩 오른 2.23%, 2.66%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물가가 오히려 햐향조정되자 국고채 금리물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빗나가면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도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1.7%의 물가전망이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를 토대로 소비자물가지수를 도출해 분기별 증가율을 계산하면 올해 물가지수는 분기평균 0.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 평균치보다 높다"며 "이는 올해 연간 전체적인 물가지수의 흐름 측면에서 전년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저해할 만큼 낮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2.6%대로 진입하고 전세계에서 완만한 물가압력이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3%내외의 양호한 국내 성장률과 2%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물가 상승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감안하면 오는 4~5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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