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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하늘은 ‘흐림’…미세먼지株는 ‘맑음’


입력 2018.01.21 07:09 수정 2018.01.21 08:50        배상철 기자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경보에 테마주 수혜 기대감↑

3월부터 중국발 황사로 미세먼지 급등…상승 지속될까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서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관련 사업을 보유한 미세먼지 테마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서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관련 사업을 보유한 미세먼지 테마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서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관련 사업을 보유한 미세먼지 테마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영향이 3월부터 본격화해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 위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4.96%) 하락한 1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장 초반 1만715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1만1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위닉스는 올해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주가가 1만8300원까지 40%(7300원)나 치솟은 바 있다. 지난해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데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공기청정기 필터를 공급하는 크린앤사이언스도 전일보다 100원(0.6%) 떨어진 1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올해 들어선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까지 1만100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주가가 며칠 새 1만7000원선에 안착한 것이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필터류의 핵심 소재인 여과지를 생산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필터도 생산 중이며, 국내 여과지와 필터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 70%다.

이외에도 마스크 만드는 웰크론, 에프티이앤이, 오공 등이 미세먼지 경보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경고등이 켜진데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지난주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6㎍/㎥로 보통(31~80㎍)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 18일엔 나쁨(102㎍)까지 악화됐다.

미세먼지 테마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주로 3월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서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실적 개선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6년 2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6조1000원으로 26.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변화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공기청정기 등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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