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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유출기름 국내유입 가능성 희박”


입력 2018.01.19 14:09 수정 2018.01.19 14:11        이소희 기자

지속 모니터링 및 수산물 안전성 검사 실시

지속 모니터링 및 수산물 안전성 검사 실시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상치(SANCHI)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내 연안 오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19일 밝혔다.

19일 해수부에 따르면, 상치호 적재화물(콘덴세이트), 연료유(벙커C유 등)로 인해 국내 연안에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인 콘덴세이트는 강한 휘발성 물질로, 응축된 상태에서 외부로 유출될 경우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해수 오염 유발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위험물검사원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전문가들의 예측으로도 6일 충돌 후 15일에 침몰하기까지 상치호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선박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콘덴세이트가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당초 상치호에서 연료유가 대량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으나 큰 폭발 없이 선박이 침몰해 연료유가 대량 유출되는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료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벙커C유는 유동점이 15°C로 침몰해역의 수심(110M) 및 낮은 수온 등을 고려할 때 굳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체파손과 외부충격 등의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일시적 대량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침몰선박의 연료유창에 해수가 유입되면서 소량의 유분이 옅은 유막형태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인해 남동쪽으로 흘러가게 되므로 우리나라 연안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해수부는 기름유출 상황 및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국내 연안의 해수 채취 분석,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출유가 제주도 연안으로 이동할 경우를 대비해 해경 및 해양경찰청 및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을 전진 배치하는 등 방제세력 긴급대응 태세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현지 해경함정과 항공기 예찰, 인공위성 촬영, 유류유출 확산예측 분석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현재 침몰 현장에서 조업하는 우리 선박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침몰 위치로부터 2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조업 중인 우리 선박들이 어획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차원에서 위판 전에 정밀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유조선 상치호는 이란에서 15만3200㎘ 상당의 콘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싣고 출항해 한국 대산항으로 향하던 중 지난 6일 홍콩 선적 화물선과 충돌했다. 이후 화재가 난 채 남동방향으로 표류하다가 15일 침몰됐다.

침몰 해역은 서귀포 정남방향 295해리(546km) 지점이며, 당시 상치호에는 화물유 외에도 벙커C유 1800톤, 디젤유 100톤, 윤활유 20톤 등 약 1900톤가량의 연료유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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