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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 주가 희비…하나·KB '고공행진' 신한 '주춤'


입력 2018.01.21 06:00 수정 2018.01.21 08:51        이나영 기자

하나금융 주가 작년 한해 59.3%↑…KB금융도 48.1% 올라

우리 역시 23% 껑충…신한금융 9%대 한자리수 증가율 유일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른 호실적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은행주에도 훈풍이 분 가운데 금융지주사별로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데일리안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른 호실적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은행주에도 훈풍이 분 가운데 금융지주사별로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데일리안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른 호실적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은행주에도 훈풍이 분 가운데 금융지주사별로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사를 압도하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도 두 자리 수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신한금융지주의 주가 상승률은 한자리 수에 그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 주가는 종가기준 지난 2016년 12월 29일 3만1250원에서 지난해 12월 28일 4만9800원으로 무려 59.3%나 뛰었다.

KB금융의 주가도 같은 기간 4만2800원에서 6만3400원으로 48.1% 올랐고 우리은행 역시 23.5% 상승했다.

신한금융도 주가가 4만5250원에서 4만9400원으로 올랐지만 증가율이 9.17%로 다른 금융사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나금융의 경우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통합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타 금융사 가운데 가장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실적(1조5410억원)이 2016년도 한 해치(1조3305억원)를 넘어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으로도 1조9271억원을 거둬들이며 전년 대비 4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에도 은행주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우리나라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NIM이 상승할 수 있다”며 “은행주도 추가 상승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도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 장기금리 상승을 기반으로 한 장단기금리차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이 은행주 상승을 견인한 주된 요인”이라며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대 은행주 중 하나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올해 연결 순이익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이며 “약 2조원 이상의 연결 순이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 빌딩매각 차익이 일회성 이익이기는 하지만 실혈될 경우 배당가능이익이나 자본비율에 긍정적인 이벤트”라며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1조98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하나금융은 은행 통합에 따른 추가적인 판관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임금, 복리후생 등 인사시스템 통합으로 추가적인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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