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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MB 대립에, 안철수·유승민 통합 첫날부터 ‘엇박자’


입력 2018.01.19 11:19 수정 2018.01.19 11:37        이동우 기자

安, MB 발언 “상황 호도하는 술수, 구차한 변명”

劉 “현직대통령이 전직대통령 수사” 가이드라인

安, MB 발언 “상황 호도하는 술수, 구차한 변명”
劉 “현직대통령이 전직대통령 수사” 가이드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을 선언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을 선언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공동 통합선언 이튿날부터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근 수사와 관련해 의견이 갈렸다. 안 대표는 MB 발언을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한 반면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발언이 "MB수사 가이드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최근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발표가 아니다. 구차한 변명이자 초점을 흐려 상황을 호도하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정치보복, 보수궤멸 등을 운운했다"면서 "특정진영 우두머리인양 말하는것이 어처구니 없고, 전두환의 골목 성명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분노나 격노를 할 것이 아니라 엄정한 수사를 벌여 유죄판결을 받아내는 역량을 정부가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승민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표현에 초점을 뒀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과 관련해 "감정을 앞세우고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MB 수사에 문 대통령의 개입 여지를 우려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때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을 밝히고 바로잡는 게 법원·검찰의 역할이고,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역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분노했다고 감정을 앞세우면 국민들 대부분은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라'고 지시한 가이드 라인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싸움을 걸어도 현직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감정을 앞세우면 되느냐"라면서 "지금 권력을 잡고 있는 분은 문 대통령이고, 그 권력을 행사하는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분노 표현에 대해 지적했다.

유 대표는 "저는 이명박 정부 때 문제가 있었으면 밝히자는 생각"이라며 "다만 독립되고 공정한 검찰과 법원이 밝히도록 두면 되는 것이지 그걸 두고 문 대통령이 하루 만에 분노·격노·모욕이라고 한 것은 사법 질서 부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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