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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文대통령이 분노 내세우는 순간 정치보복”


입력 2018.01.19 10:15 수정 2018.01.19 10:17        황정민 기자

“마식령 훈련…올림픽 北에 갖다 바칠 기세”

“브로맨스 통합개혁신당, 3일 천하 될 수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북 스키팀이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하기로 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평창올림픽을 통째로 북한에 갖다 바칠 기세”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대체 평창올림픽을 하겠다는 것인지 북한체제 홍보를 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이슈가 북한에 집중되는 상황이 연출되며 평창올림픽이 정치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핵을 둘러싼 한국, 미국, 북한 간의 관계를 설정하는데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대해 ‘분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통치권자가 분노의 감정을 앞세우는 것이 바로 정치보복”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은 최고통치권자로서 어떤 경우에도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 순간 수사는 이미 한풀이 보복수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 공동선언을 한 데 대해선 “문 정권을 비판하고 견제할 수만 있다면 통합개혁신당과도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신당의) 비전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부통합도 봉합하지 못한 양 당이 어떻게 서로 통합한다는 것인지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브로맨스와 불안한 동거는 3일 천하에 그칠 수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보수대통합을 뛰어넘어 중도 진영에 온갖 정치세력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정당이라는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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