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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단일팀 당위성 설명…공은 IOC로


입력 2018.01.17 20:39 수정 2018.01.17 20: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진천 선수촌 찾아 아이스하키 단일팀 사실상 공식화

오는 20일 남북 체육 회담서 최종 매듭 지어질 듯

문재인 대통령.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단일팀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17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 “남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20여일 남은 상황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북한이 이달 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 공동 입장과 공동응원단 구성 등의 성사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북 단일팀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실상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단일팀을 만든다고 우리의 전력이 크게 높아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는 데 노력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남북 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며 “평화 올림픽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제 공은 IOC에게로 넘어갔다.

남북 단일팀 논의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주재로 열리는 남북 체육 회담에서 최종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회담에 참여하는 평창조직위와 대한체육회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IOC에 출전 선수 엔트리를 늘려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IOC가 남북 평화와 화합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승인한다면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데 무리가 없다.

물론 IOC가 승인하다고 해도 과제는 남아 있다. 체력적 소모가 큰 아이스하키에서 개최국에 출전 엔트리를 더 부여한다면 이를 묵인할 상대는 없다. 오히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된다. 참가국들의 대거 반발이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전날 새러 머리(30·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남북 단일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지금처럼 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경우 조직력에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북한 선수에게) 대표팀의 시스템을 가르치는 데만 해도 한 달이 걸린다. 나 역시 불안하다”고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대회에 참가하기도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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