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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3연임 시대 여나…막판 돌발 변수는?


입력 2018.01.17 14:08 수정 2018.01.17 16:28        이나영 기자

김정태·최범수·김한조 '3파전' 속 김정태 선임 가능성↑

"지주 출범 후 외부출신 회장 사례 없고 실적 개선" 큰 역할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어 김정태 회장도 3연임 시대를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왼쪽부터)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데일리안 DB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어 김정태 회장도 3연임 시대를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왼쪽부터)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데일리안 DB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 시대를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3연임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지만 경쟁 후보들도 경력이 만만치 않아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6일 김 회장과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확정했다.

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에 외부 인물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 선출 시 유효경쟁 구도를 유지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해온 만큼 외부 인사로 범위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출범 이후 하나금융 회장으로 외부 출신이 선임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김한조 이사장이 옛 외환은행으로 출신으로 외환은행장과 하나금융 부회장까지 지냈지만 피인수은행 출신인 ‘외환맨’을 회장으로 앉히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울러 김 회장이 지난 6년간 회장으로 지내는 동안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이뤄냈고 통합 시너지 가속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5410억원을 거둬들이며 지난 분기에 이어 분기 누적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만 김 회장이 관여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등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금감원은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 등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회장 선임 절차를 잠시 중단할 것을 전달한 바 있다.

만약 김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뽑히면 김승유 전 회장에 이어 3연임에 성공하는 CEO가 된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 3연임을 달성한 CEO는 김승유 전 회장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뿐이다.

일각에서는 최범수 전 대표이사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 대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할 때 자문관으로 일하면서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당시 이헌재 금감위원장과 구조조정을 추진해 한국 금융의 대외 신인도 회복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 주택은행 합병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현장중심의 리더십 및 중재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으며, 합병 후 전략기획 부행장을 지내면서 통합은행의 중재 역할 및 탁월한 성과를 발휘했다.

특히 신한지주의 전략담당 부사장을 6년 간 맡으면서 신한금융의 신성장과 수익성 제고 및 청사진을 그려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종 후보군을 보면 차기 하나금융 회장으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다”며 “최범수 전 대표는 능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지만 신한, KB 등 경쟁 금융그룹 등에서 일을 한 외부출신인 만큼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조 이사장의 경우에는 피인수 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회장으로 선출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김정태 회장이 3연임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 후보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 심층면접 및 질의 응답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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