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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호 탐사로 발견한 수중화산, ‘키오스트 해산’ 명칭 부여


입력 2018.01.16 15:16 수정 2018.01.16 15:17        이소희 기자

KIOST 박요섭 박사팀, 서태평양 공해상의 원추형 수중화산 발견

수중산,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 거쳐 ‘키오스트 해산’ 명칭 확정

KIOST 박요섭 박사팀, 서태평양 공해상의 원추형 수중화산 발견
수중산,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 거쳐 ‘키오스트 해산’ 명칭 확정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의 탐사 기능이 빛을 발했다. 서태평양에서 탐사를 수행하는 중 공해상에서 수중화산을 발견해 명칭을 부여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북서태평양 탐사해역, 키오스트해산은 적색 사각지역 ⓒKIOST 북서태평양 탐사해역, 키오스트해산은 적색 사각지역 ⓒKIO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해 12월 15일 ‘키오스트 해산(KIOST Sea Mount)’의 명칭이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KIOST 박요섭 박사(책임기술원) 연구팀이 지난해 2월 서태평양 해산 탐사 중 괌 동측의 공해상에서 대규모의 원추형 수중화산을 발견했다.

이 수중산은 기존에 탐사되지 않았던 해저산으로 선정됐고, 위치는 북서태평양해역 북위 13-21-33.53N, 경도 149-51-44.39E이며, 최대수심은 약 6048m, 최소수심 약 1975m로 파악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수중화산은 높이가 약 4000m이며 가로 35km, 세로 33km에 달하고 수심 약 6000m인 심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난 2016년 취항한 이사부호에 장착된 ‘심해용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통해 이 화산의 규모와 형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의 연구 성능과 탐사 자료의 분석 능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향후 구글 어스(Google Earth) 등의 인터넷 지도에 ‘키오스트 해산’이 등재될 경우 전 세계인이 서태평양 해역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이다.

KIOST는 ‘키오스트 해산’을 전 세계 해양지명의 심의 및 표준화를 위한 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 산하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에 제출해 세계 공식지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키오스트 해산의 평면도와 측면도 ⓒKIOST 키오스트 해산의 평면도와 측면도 ⓒKIOST

박영제 원장 직무대행은 “이사부호의 첫 탐사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지형자료를 취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학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명으로 ‘키오스트 해산’이 확정된 것에 그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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