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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北, '삼지연 관현악단' 파견…판문점 통한 육로 방남 요청


입력 2018.01.15 23:24 수정 2018.01.16 06:03        박진여 기자

北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 진행 결과 발표

판문점 넘어 강릉·서울 공연 방안 실무협의중

통일 분위기 맞춰 민요·명곡…순수예술 구성

北 예술단 축하공연 성격…합동공연 안 할 듯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왼쪽)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일부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왼쪽)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일부

北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 진행 결과 발표
판문점 넘어 강릉·서울 공연 방안 실무협의중
통일 분위기 맞춰 민요·명곡…순수예술 구성
北 예술단 축하공연 성격…합동공연 안 할 듯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140여 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해 공연하기로 하고, 판문점을 통한 육로 방문을 요청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평창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북측은 140여 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국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로, 기존에 있던 단체인지 평창올림픽 파견을 위해 임시로 결성된 단체인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삼지연 관현악단과 유사한 이름의 삼지연 악단이 지난해 북한에서 새해 기념 공연을 펼쳐 관심이 주목된다. 삼지연 악단은 주로 20대 초반 여성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공연에 미국 디즈니사의 만화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공동보도문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통일부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공동보도문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은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통일부

다만, 삼지연 악단은 50여 명 규모로 알려져 평창에 파견되는 140여 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과는 차이를 보인다. 삼지연 관현악단이 삼지연 악단에서 나온 것인지, 현송월 등 모란봉악단도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측 예술단은 평창올림픽 무대에서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명곡 등을 공연할 전망이다.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북측이 민요, 세계명곡 등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고, 우리측도 순수 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음악 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정했다.

이 가운데 북측은 예술단 파견을 확정하고, 이들의 판문점 육로 방남을 요청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예술단은 기본적으로 판문점을 경유해서 오겠다고 공식 제기했다"며, 그에 따른 수송수단 등 편의 제공도 우리 측에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예술단 파견에 있어) 육로로 방남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다"며 "세부적인 사항들은 실무진들 현장 방문하고, 그런 사항을 고려해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삼지연 예술단의 강릉·서울 공연에서 이동 시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KTX를 이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는 우리 측이 제안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실무진들이 현장 상황을 점검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해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며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 합동공연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시는 분들이 우리 초청으로 해서 평창올림픽 축하공연 성격으로 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합동공연 논의를 일축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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