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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SJ,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 보도는 가짜뉴스"


입력 2018.01.15 06:02 수정 2018.01.15 06:03        스팟뉴스팀

트럼프 트윗으로 직접 반박 "'갖게될 것'과 '갖고 있다'는 큰차이, 가짜뉴스"

백악관·WSJ 양쪽 녹음기록 공개했으나 분간 어려워…WSJ "보도 내용 고수"

트럼프 트윗으로 직접 반박 "'갖게될 것'과 '갖고 있다'는 큰차이, 가짜뉴스"
백악관·WSJ 양쪽 녹음기록 공개했으나 분간 어려워…WSJ "보도 내용 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마도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고 자신이 말했다고 보도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 기사의 내용을 '가짜뉴스'라고 직접 부인했다.

특히 백악관과 WSJ 양측이 인터뷰의 해당 부분 녹음기록을 공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음을 정확히 분간하기 어려워 논란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월스트리트저널이 내가 '나는 김정은(북한의)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I have)'고 그들에게 말했다고 잘못 보도했다"며 "나는 명백히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나는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I'd have)'이라고 말했다. 큰 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요즘 기자들과의 대화를 녹음한다"며 "그리고 그들은 내가 어떤 말을 했고 그 의미가 뭔지 정확히 알았다. 그들은 단지 기사를 원한 것이다.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WSJ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인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의 트윗을 올리며 해당 부분의 녹음기록을 함께 공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보도 후 곧바로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12일 먼저 WSJ 측에 정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자 WSJ도 트위터에 "외부 서비스로 제공받은 녹취록과 함께 녹음기록을 검토한 결과, 우리가 보도한 내용을 고수하기로 했다"라며 역시 해당 녹음기록을 공개했다.

WSJ은 "당초 인터뷰 당시 백악관과 기자 사이에 양쪽이 녹음한 내용은 녹음을 푸는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백악관이 기사 내용의 정확성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해당 부분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양측간 공방을 다룬 이 기사에서 "녹음을 들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I'라고 했는지 'I'd'라고 했는지 분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WSJ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아마도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 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당신들도 그것에 놀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화를 했는지, 대화하지 않았는지 말하지 않겠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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