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눈감는 순간까지 연기 투혼…'사람이 좋다' 고 김영애


입력 2018.01.14 07:58 수정 2018.01.12 14:59        부수정 기자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가 고 김영애의 66년을 돌아본다.ⓒMBC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가 고 김영애의 66년을 돌아본다.ⓒMBC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가 고 김영애의 66년을 돌아본다.

14일 오전 방송되는 '사람이 좋다'에서는 고 김영애의 빛났던 66년 인생과 아들 이민우의 어머니를 향한 고백이 그려진다.

1970년대 트로이카 타이틀을 거머쥐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국민배우 김영애. '민비', '형제의 강', '로열패밀리', '변호인' 등 100편이 넘는 드라마, 70편에 가까운 영화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4월, 6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배우 생활 46년의 여정을 국민과 함께한 김영애, 빛나고 치열했던 그녀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200편에 가까운 작품들에서 때로는 순수한 소녀로, 사려 깊은 아내로, 억척스러운 엄마로 배우 김영애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도 그녀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복대로 배를 싸매고 연기에 임했다.

당시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에도 힘든 내색 없이 작품에 임했다. 작품을 하지 않으면 고통스럽다며 눈을 감는 순간까지 열연을 펼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 씨가 나온다. 이민우 씨가 엄마 김영애와 오롯이 함께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은 2년 반뿐. 김영애가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쁘게 일을 했던 탓에 어린 시절 모자의 추억은 거의 없다.

이민우 씨는 사춘기 시절, 김영애와의 갈등으로 쫓겨나듯 파리로 떠났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아이러니하게 둘 사이의 틈을 메웠다.

미국으로 건너가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사는 미래를 꿈꿨다. 영주권을 받기 직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췌장암 재발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 김영애의 전화였다. 그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2주 만에 접고 한걸음에 달려와 어머니가 눈을 감은 마지막 날까지 함께 했다.

2017년의 마지막 밤, 이민우 씨는 어머니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와 절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살아생전 어머니께 만들어드렸던 음식들을 대접했다.

그는 어머니 친구들이 전하는 아들에 대한 김영애의 진심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렀던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한 2년 반 짧은 시간에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진심을 용기 내 고백한다.

14일 오전 8시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