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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발베르데’에게 느껴지는 ‘펩’의 향기


입력 2018.01.13 12:14 수정 2018.01.13 12:14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감독 부임 이후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

바르셀로나 황금기 이끈 과르디올라와 비교

바르셀로나 발베르데 감독. ⓒ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 발베르데 감독. ⓒ 게티이미지

감독 하나 달라진 것뿐인데 효과가 상당하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발베르데 감독 부임 이후 어느덧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막판 고전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각) 셀타 비고와의 '2017-18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맞대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8강 진출은 물론이고 셀타 비고전 대승으로 자신감까지 충전한 바르셀로나다.

이날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부임 첫 시즌 발베르데 체제에서 리그와 컵대회 포함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고, 이는 2010-11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재임 당시 기록한 팀 무패 행진 기록과 동률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네이마르의 이탈 그리고 파울리뉴의 영입과 쿠티뉴 영입 실패 등으로 먹구름이 예상됐지만 정반대였다.

네이마르의 이탈은 아쉽지만 호르디 알바와 리오넬 메시와의 호흡이 정점을 찍었고, 파울리뉴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중원의 새로운 엔진으로 거듭났다. 여름에서는 실패했지만 겨울에는 쿠티뉴를 품으로 전력 상승까지 일궈냈다.

여기에 파우메이라스의 콜롬비아 수비수 예리 미나도 가세했다. 시즌 전과는 정반대다. 오히려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화끈한 보강으로 바르셀로나의 전력은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다는 평을 받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변화의 중심에는 발베르데가 있다. 정상급 선수들을 갖추고도 활용법을 몰랐던 루이스 엔리케 시절과는 사뭇 대조된다.

일단 발베르데는 선수들에게 알맞은 역할을 부여했다. 4-4-2 포메이션 그리고 4-3-3 포메이션을 병행하며 팀에 확고한 색채를 입혔고 단순히 포메이션을 통한 숫자 놀음이 아닌 선수들로 하여금 유동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한 변화를 모색했다. 포백이라는 틀은 유사하지만, 여러 변화를 통해 상대로 하여금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팀을 만든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있는 자원을 잘 활용했다. 네이마르의 이탈 여기에 대체자로 데려온 뎀벨레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꼬였지만, 기존의 선수들로 하여금 다양성을 주문하며 자원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그 결과 라 리가에서는 15승 3무로 선두 질주하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유벤투스를 제치고 당당히 조 선두로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가 점유율 축구를 근간으로 바르셀로나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발베르데 감독은 좀 더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이기는 법을 전수했다. 여기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활발한 보강까지 이어졌으니,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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