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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맨유행? 충격 안긴 하이재킹 사례


입력 2018.01.12 08:37 수정 2018.01.12 08: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당초 맨시티행 유력했으나 맨유 막판 끼어들기

과거에도 호나우지뉴, 필 존스 등 사례 빈번

맨유의 하이재킹 시도로 산체스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게티이미지 맨유의 하이재킹 시도로 산체스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다시 한 번 하이재킹에 나선다. 대상은 맨체스터 시티행이 유력한 알렉시스 산체스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현재 산체스는 맨시티와 주급 25만 파운드(약 3억 6120만원)에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맨유가 산체스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라며 하이재킹 시도를 집중 보도했다.

산체스는 소속팀 아스날과의 결별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당초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서 맨시티가 이적료 6000만 파운드를 제시했으나 아스날의 답변은 거절이었다.

하지만 산체스와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산체스 측은 계속해서 아스날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고, 오는 7월이면 이적료 한 푼 없이 이적이 가능한 자유로운 몸이 된다. 결국 아스날은 헐값에 산체스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맨시티가 여름보다 절반이나 줄어든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아스날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변수는 맨유였다. 맨유는 맨시티보다 적은 2500만 파운드를 내밀었지만 헨리크 미키타리안까지 얹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아스날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맨유와 하이재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당장 이번 시즌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만 하더라도 하이재킹에 의해 성사된 계약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내내 알바로 모라타에 관심을 내비치다 첼시행이 유력했던 루카쿠에게 빠르고 치밀하게 접근해 이적 동의를 얻어냈다.

2011년 8월 입단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필 존스도 하이재킹의 사례다. 존스는 당초 리버풀 입단이 유력했었지만 맨유와 아스날이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들며 진흙탕 싸움이 전개됐다. 맨유, 아스날은 블랙번이 존스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책정한 1600만 파운드를 나란히 제시하며 개인 협상권을 따냈고, 결국 선수 본인이 맨유행을 선택, 리버풀을 울게 만들었다.

루카쿠 역시 하이재킹에 의한 영입이었다. ⓒ 게티이미지 루카쿠 역시 하이재킹에 의한 영입이었다. ⓒ 게티이미지

맨유가 피해자가 된 사례도 즐비하다.

맨유는 2003년 PSG에서 뛰던 브라질 특급 선수를 영입하려 했고, 당시 보드진이 계속해서 이적료를 낮추려 하는 사이 바르셀로나가 끼어들며 놓치고 말았다. 바로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호나우지뉴다.

애런 램지도 마찬가지다. 램지는 2008년 협상 과정에서 맨유 측이 합의 없이 영입을 공식 보도하자 이에 반발하며 아스날로 방향키를 돌린 적이 있다. 존 오비 미켈 역시 2005년 21번 등번호가 새겨진 맨유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까지 했지만 막판에 말을 바꿔 첼시로 향했다.

200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호비뉴는 첼시 이적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표까지 끊었다가 맨체스터 시티로 기수를 돌린 예다. 당시 비행기에서 내린 호비뉴는 런던이 아닌 맨체스터에 도착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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