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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국내 주택시장 재기 시동…올해 6개 단지 1700여가구


입력 2018.01.12 06:00 수정 2018.01.12 08:36        권이상 기자

올해 국내 주택사업으로 6000억원 실적 예상

서울과 수도권,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해 확장 예정

쌍용 CI와 쌍용예가 BI. ⓒ쌍용건설 쌍용 CI와 쌍용예가 BI. ⓒ쌍용건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 4년째를 맞은 쌍용건설이 올해 국내 주택시장에서 본격적인 재기를 노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근 3년동안 국내에서 저조한 아파트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법정관리 졸업 이듬해인 지난 2016년 경북 구미에서 1개 단지(757가구)를 공급했고, 지난해 역시 경남 밀양에서 1개 단지(468가구)를 공급한 것이 전부다.

쌍용건설은 최근 2~3년간 호황을 맞은 주택시장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택 브랜드 ‘쌍용예가’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연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쌍용건설의 주택 브랜드 ‘쌍용예가'를 달고 전국 6곳에서 4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지난해 삼성물산 출신 주택 담당 임원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선 결실을 이제야 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12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올해 서울, 인천, 경남 등 전국 6개 단지에서 4015가구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1768가구로, 지역주택조합(359가구)과 재건축·재개발(1409가구)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한다.

아파트 공급에 따른 올해 예상실적은 6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국내 수주목표 1조5000억원에 4분의 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쌍용건설이 올해 가장 먼저 선보일 쌍용예가 아파트는 3월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나올 예정이다. 면목6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전체 242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일반분양은 124가구다.

이단지는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분양성이 높다는 평가다. 단지명은 미정이다.

또 같은 달 경남 김해시 외동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전체 350가구 중 9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어 8월 인천 산곡2-2구역 재개발에서 811가구(일반분양 420가구)와 광주 우산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764가구(일반분양 17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경남 교방1구역 재개발과 서울 하월곡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일반분양도 예정돼 있다.

쌍용건설의 올해 국내 주택사업 재기는 나름 의미가 크다. 법정관리 후 해외에서는 꾸준히 실적을 올렸지만, 국내에서 실적은 바닥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지난 최근 3년동안 재개발·재건축과 리모델링에서 총 10건,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꾸준히 곳간을 채웠다. 지난해에는 김해시 외동과 광주시 우산동에서 지역주택조합과 공사비 2000억원대의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법정관리 졸업 후 꾸준히 신용등급이 상승해 공공입찰 등으로 수주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올해 서울·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 분양 리스크가 적고 입지가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정비사업의 경우 중소규모의 단지를 선별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건설이 예전 명성을 완벽히 복구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단순도급사업 외에 자체사업이 없고,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올해 계획 중 1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쌍용건설은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도 올해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사업현재 누적 수주 물량 1만여 가구를 확보했고, 준공실적도 1000가구를 넘어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서울, 인천, 경남 등 전국 6개 단지에서 4015가구(임대제외)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지는 쌍용건설 2018년 분양 계획.ⓒ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올해 서울, 인천, 경남 등 전국 6개 단지에서 4015가구(임대제외)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지는 쌍용건설 2018년 분양 계획.ⓒ쌍용건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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