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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불참?…韓네티즌 “오지마” vs "신중한 외교“


입력 2018.01.11 16:42 수정 2018.01.11 16:46        이배운 기자

“진정성 있는 사과커녕 올림픽 볼모로 삼은 비열한 행위”

“한일 악감정 쌓이면 결정적 순간 협력 어렵다” 의견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정성 있는 사과는커녕 올림픽 볼모로 삼은 비열한 행위”
“양국 악감정 쌓이면 결정적 순간에 협력 어려울 수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정부의 위안부합의 후속처리에 반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네티즌들도 일제히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1일 현지 정부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일본 정기국회 일정을 이유로 참석을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사적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내놓지 않는 일본 정부의 완곡한 태도에 비판의 화살을 집중했다.

한 포털 사용자 ‘drop****’은 “차라리 일본이 올림픽에 불참하고 이 문제를 전세계 사람들이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고, 다른 사용자 ‘elec****'는 “피해자들에 진심어린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국에 올림픽을 볼모삼는 비열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사용자 ‘lmco****’은 “일본 정부의 뻔뻔한 태도를 지지하는 일본인들도 문제”라며 “일본의 역사 왜곡 실태가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고, ‘nix8****’은 “우리도 올림픽 참석을 거절해 역사문제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외교·안보적 실익에 중점을 둔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감정에 치우쳐 일본과 관계를 등한시하면 결과적으로 국익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털 사용자 ‘kukb****’은 “기존의 외교협상을 부정당한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과 협력을 추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고 ‘ultr****’은 “기브앤드테이크인 외교에서 양국 간에 악감정을 쌓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사용자 ‘dlwk****’은 “이미 합의된 사항을 국민감정에 휩쓸려 바꾸는 것은 국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고 ‘navy****’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은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 그나마 손 벌릴 수 있는 나라”라며 “양국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과 관계설정에서 역사와 미래를 분리해서 접근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사를 통해 “저는 일본과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며 “역사문제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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