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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올라가는 임종석…한국당 ‘UAE 공세’에 반사이익


입력 2018.01.12 04:30 수정 2018.01.12 10:37        조현의 기자

칼둔 방한으로 한·UAE 관계 격상…與, 野에 ‘역공’

任, 지지도·인지도 ‘껑충’…박원순 현 시장 꺾을까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으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 의혹이 잦아든 가운데 6월 지방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는 임 실장이 한국당의 공세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은 분위기다.

임 실장, 한·UAE 관계 격상 이끌어내…한국당에 '역공'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면담을 마친 후 어깨동무를 하며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면담을 마친 후 어깨동무를 하며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임 실장은 지난 9일 칼둔 특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 실장은 칼둔 특사와의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고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관계를 좀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고 했다.

칼둔 방한으로 관련 의혹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각종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도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을 놓고 그동안 총공세를 펼쳐왔던 한국당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체결한 군사 관련 양해각서(MOU) 문제까지 제기되자 계속 의혹을 건드려 봐야 손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이 칼둔 특사와 양국 관계 격상에 합의하면서 여당은 한국당에 역공을 펼치게 됐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심한 일은 한국당과 일부 보수언론이 억측과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정부를 공격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적폐 중 적폐"라고 몰아붙였다.

野 공세에 높아진 임 실장 '몸값'…차기 서울시장 후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치권에서는 여권 내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임 실장이 한국당의 거센 공격으로 오히려 '몸값'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 맞서 임 실장이 이번 사태로 인지도나 지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임 실장이 박 시장의 3선에 반대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두 후보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임 실장이 '곤혹스럽고 박 시장께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UAE와 관계 개선에 성공한 임 실장의 행보가 민주당 내 차기 서울시장 후보 구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에서 박 시장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분위기도 임 실장 출마론에 힘을 싣고 있다.

"존재감 드러낸 任, 朴과 박빙 대결 vs. 의혹 여전"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임 실장이 UAE와 관계 개선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문 대통령의 후광까지 더해진 만큼 서울시장에 도전할 시 박 시장과 박빙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칼둔 특사 방한에도 임 실장 방문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킨다고 해서 관련 의혹이 불식된 게 아니다"며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이 풀리지 않은 이상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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