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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조성진 “세이프가드 세탁기 공급 불안 없을것... 스마트폰 고민”


입력 2018.01.11 10:00 수정 2018.01.12 10:42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LG전자 CEO 간담회...미국 정부 조치에 대비책 있다고 강조

MC사업본부 적자 개선 진행 중...전략·브랜드 변화 시사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부회장)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LG전자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부회장)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CEO 간담회...미국 정부 조치에 대비책 있다고 강조
MC사업본부 적자 개선 진행 중...전략·브랜드 변화 시사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부회장)가 조만간 미국 정부가 결정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와 관련, 북미지역 세탁기 공급 불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한 스마트폰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전략 변화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곧 미국 정부가 결정하게 될 대형용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대응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형 가정용 세탁기 제품에 대해 향후 3년간 매년 120만대를 초과하는 제품에 첫해 50%를 부과하고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 관세를 부과하는 권고안을 정부에 제시한 상태돌 정부는 이 달 중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내달 초쯤 미국 정부의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적으로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드가드가 당장 다가올 문제로 내부적으로도 어느 정도 대비책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유통과 고객들을 만나보면 공급 불안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 부문에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당초 내년 2분기였던 미국 가전 공장 완공 시기를 올 4분기 내로 앞당기는 것도 그러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공장은 세탁기 두 개 생산라인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각각 프론트로더(드럼세탁기)와 탑로더(통돌이) 방식 제품을 하나씩 생산하게 된다고 조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각 생산 라인 캐파(생산가능량)는 국내 라인 캐파와 동일해 한 라인당 50만~60만대 수준으로 총 120만대는 북미 판매량 수준에 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는 모델들은 국내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여전히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CES 행사에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꼭 이루겠다는 발언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턴어라운드가 됐으면 좋았겠지만 현재 이를 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재작년보다는 좋아진 상태로 아직까지 저희 브랜드·품질·제품 경쟁력이 준비돼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 전략 변화도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른 회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해서 따라서 제품을 내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나눠야 될 필요성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시그니처폰 같은 새로운 브랜드로 시도한 것처럼 필요하다면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정리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도전을 통해 생활에 변화를 이끌어 온 회사의 창업 정신을 제대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를 틀을 깨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수익 기반 성장의 선순환 구조 가속화시키려는 한편 AI와 빅데이터 등 외부와 협력 통한 융복합 시대 선도하기 위해 조직 등을 많이 보강할 계획”이라며 “또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젊고 생기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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