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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 신년 기자회견에 평가 '엇갈려'…"소통 의지" vs "한숨 나와"


입력 2018.01.10 13:45 수정 2018.01.10 18:22        황정민 기자

민주당 "정부 구상 실현 뒷받침하겠다"

한국당 "지지층향한 러브레터…사회갈등만 양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소통 의지가 잘 반영됐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사회 갈등만 양산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당도 “‘쇼(show)통‘보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본 없는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의 대국민·대언론 소통 의지가 잘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생해결, 일자리 창출, 민주주의 회복, 남북화해를 위한 문 정부의 실질적 국정운영 1년의 서막이 그려졌다”며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명확히 제시한 신년 기자회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으로 여기고, 평범한 국민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촛불민심에 대한 약속이 담겼다”며 “정부의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신년사는 실패한 정책에 대한 억지 자화자찬, 졸속 개헌 추진 의지, 일방적 건국 시점 규정 등으로 사회 갈등만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뜬구름 잡기식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최저임금 급격 상승 여파로 인한 시장의 아우성, 원전 졸속 중단으로 인한 천억대 국고손실, 원전산업 타격으로 인한 경제 위축, 대통령이 ‘혼밥’하는 전대미문의 굴욕외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원전 중단으로 4000억원 손실을 초래한 정부가 개헌을 두고 비용 운운하는 웃지 못 할 현실 앞에서 갈 길 먼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발견한다”며 “자신들 지지층만을 향한 러브레터를 보내는 대통령의 신년사가 새해벽두 국민들의 한숨만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 노력이 ‘쇼(show)통’으로 보이지 않길 바란다”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고리 5·6호기 중단, 위안부 재협상 등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사과가 꼭 필요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또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국민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과유불급인 셈”이라며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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