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87이닝’ 4년 버틴 양현종 어깨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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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0월 17일 20:42:44
    ‘평균 187이닝’ 4년 버틴 양현종 어깨 괜찮을까
    ‘3월 개막-아시안게임-11월 KS’, 양현종을 기다리는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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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1-10 14:37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KIA 에이스 양현종 ⓒ KIA 타이거즈

    2017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KIA 에이스인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로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999년 정민태(현대, 20승 7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4) 이후 18년 만에 국내 투수 20승에 오른 양현종은 기세를 몰아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역시 양현종의 독무대였다. 1차전에 3-5 패했던 KIA는 2차전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9이닝 동안 122구를 던져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1-0 완봉승을 거뒀다.

    2차전 양현종의 역투는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을 기점으로 KIA는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최종 5차전에는 양현종이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 세이브로 7-6 신승을 이끌어냈다. 양현종이 없었다면 KIA의 우승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는 정규 시즌 및 한국시리즈 MVP, 그리고 골든글러브까지 한 시즌에 석권한 KBO리그 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에는 연봉 23억 원을 받는 초대형 선수로 발돋움했다.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양현종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2014시즌부터 4년간 749.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특히 지난해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돼 일찍 몸을 만들었고 10월말까지 이어진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8개월 동안 실전에 임했다. 이는 정규 시즌 소화 이닝 이상의 부담이 몸에 축적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8년에도 양현종의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01시즌 KBO리그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3월 24일 정규 시즌을 개막한다. 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개막이다. 에이스 양현종은 개막전 혹은 2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WBC 대표팀에 참가했던 지난해보다는 덜 하지만 예년보다 빠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 KIA 양현종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시즌 중반인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19일간 정규 시즌을 중단한다. 이변이 없는 한 대표팀 에이스는 양현종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대만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일 것으로 예상되나 젊은 선수들만으로 대표팀을 구성할 수는 없다. 일본과 대만에 연패해 동메달에 그친 2006년 카타르 아시안게임의 ‘도하 참사’ 악몽 때문이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쓴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으나 대표팀은 최상의 전력 구성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리그 중단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역시 11월에 가려질 전망이다. 2018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KIA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양현종의 시즌은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모든 우려의 퍼즐이 맞춰질 경우 양현종은 지난해 이상의 혹사를 당하게 된다.

    투수의 실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은 어깨와 팔꿈치로 전가되는 게 야구계의 정설이다. 양현종 어깨에 주어질 부담을 ‘에이스의 숙명’으로만 치부하기에 안타까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팬들은 모처럼 등장한 ‘대투수’를 자주 보기 보다는 꾸준히 오래보고 싶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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