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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흘린 펩, 데 브라위너만 남겨둔 이유


입력 2018.01.10 09:12 수정 2018.01.10 09: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브리스톨 상대로 선발 출전하며 여전한 신뢰

카라바오컵 준결승서 동점골로 역전의 발판

팀 브리스톨 시티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낸 케빈 데 브라위너. ⓒ 게티이미지 팀 브리스톨 시티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낸 케빈 데 브라위너.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돌풍의 팀 브리스톨 시티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브리스톨 시티를 맞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맞섰다. 비록 상대가 8강에서 맨유를 2-1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지만 리그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의 압승이 예상됐다.

그래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케빈 데 브라위너,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 등 공격 자원들은 대부분 선발 명단에 남겨 놓으면서 브리스톨 시티의 기세를 꺾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원정팀 브리스톨 시티의 저항은 거셌다.

맨시티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골문을 수차례 공략했지만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히려 선제골은 원정팀의 몫이었다.

브리스톨 시티는 전반 42분 맨시티 망갈라의 패스를 수비진영에서 가로채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결국 존 스톤스의 무리한 태클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허용하자 쫓기는 쪽은 맨시티가 됐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브리스톨 시티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둔 펩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둔 펩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이때 해결사로 나선 것은 데 브라위너였다. 중원에서 역습을 전개한 데 브라위너는 순식간에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진한 뒤 스털링과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맨시티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그 중심에는 역시 데 브라위너가 있었다.

데 브라위너는 곧바로 위협적인 프리킥을 쏘아 올리더니 이후에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공수에서 맹활약을 이어나갔다.

결국 맨시티는 교체 투입된 아구에로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브리스톨 시티의 반란을 진압했다.

자칫 브리스톨 시티 돌풍의 희생양이 될 뻔한 맨시티였지만 데 브라위너의 활약 덕에 패배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선발 명단에 남겨 놓은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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