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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이산가족에다 군사회담 언급…北, 평창올림픽에 집중 ‘선긋기’


입력 2018.01.09 17:13 수정 2018.01.25 10:55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북측 “평창에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기자단 등 파견”

우리측 “비핵화, 이산가족상봉, 군사회담 논의까지 확장”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개선을 중심으로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개선을 중심으로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평창에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기자단 등 파견”
우리측 “비핵화, 이산가족상봉, 군사회담 논의까지 확장”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남북 고위급 대표단이 만나 회담을 가진 가운데 한국의 논의 진전 시도에도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석 외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남측 조명균 수석대표와 북측 리선권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각 5명의 대표단이 만나 가진 1차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공동입장과 공동응원단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2월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제의했다.

또 우리는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 당국 회담 개최까지 북측에 제의하고 비핵화 등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화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등을 주제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등을 주제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반면 북측 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석에 관해서는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조직위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군사회담 제의에 북측은 '묵묵부답'이다. 북측은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남북에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말하며 평창 올림픽 참석에 비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천 차관은 이산가족이나 군사회담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시작이 반이면서 동시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다양한 접촉을 통해서 우리 측 입장에 대해 끈기 있게 설명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의를 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현재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평화 올림픽을 표방한 IOC는 북한이 출전할 경우 모든 경비와 훈련비를 지원하고 특혜를 줘서라도 국제사회를 향한 평화의 울림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혜가 단순한 형평성 논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기조에 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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