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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IoT·AI로 삶의 편의성 향상시킬 것"


입력 2018.01.09 16:00 수정 2018.01.09 16:34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IoT, 연결성 넘어 인텔리전스로 확대...AI 접목해 가치 높일 것"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로 신규 사업 기회 발굴과 관련 시장 창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개최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개최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삼성전자
"IoT, 연결성 넘어 인텔리전스로 확대...AI 접목해 가치 높일 것"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로 신규 사업 기회 발굴과 관련 시장 창출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 연결성 확보를 넘어 인텔리전스화하고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일상생활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 각 부문간 시너지와 외부 생태계 강화, 삼성 특유의 혁신 DNA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개최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의 IoT 전략이 단순히 연결성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돼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Intelligence of Things)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말 CE부문장에 선임된 후 첫 공식 간담회를 가진 김 사장은 “우리의 가장 첫 번째 과제는 IoT로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 뿐만아니라 인텔리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AI를 접목해 생활을 보다 가치있고 편하게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를 위한 전사적인 차원의 노력도 소개했다. 지난해 인수한 하만을 포함해 스마트씽스 등 자사의 모든 IoT 서비스를 통합하고 기기간 인터페이스도 통일했다. 또 AI와 IoT를 선도하기 위해 하드웨어(HW) 위주로 개발하던 삼성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하만을 포함해 모든 IoT를 주관하는 스마트씽스와 스마트클라우드 통합해서 전사적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기기들간 인터페이스도 빅스비(Bixby)로 통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연결성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로 AI 역량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망한 기술과 인재 발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예를들어 캐나다·영국·러시아 선행 조직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새로 구축된 연구조직과 기존 한국과 미국 연구조직과 시너지를 통해 점진적으로 관련된 인력과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스마트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 “현재도 스마트 제품들에 빅스비가 사용되고 있다”며 “제품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하면 향후 2~3년 뒤면 지금 쓰는 모든 제품에 AI가 채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빅스비가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 다른 AI 플랫폼들에 비해 성능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 업체들은 개인 지원(퍼스널 어시스턴트) 개념에서 출발한 반면 삼성은 디바이스(기기) 개념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보이스 AI라는 것을 시작할 때 기기 중심으로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삼성은 현재 매년 5억대의 스마트 기기들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기를 갖고 어시스턴트 기능이 많이 붙으면 더 강력해진 성능과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플랫폼이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좀 더 편하게 해주는 쪽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 이를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연내 AI스피커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제품 라이프사이클(생명주기)을 2~3년으로 감안하면 1년 5억개, 2년 10억개, 3년 15억개 엄청난 숫자가 될 것”이라며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편의성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번에 회사가 새롭게 선보인 마이크로LED 기반의 모듈러 TV ‘더 월’도 이러한 인텔리전스의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듈러 디스플레이가 되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20인치였다가 60인치가 되는 일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모듈러 기술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앞으로는 새로운 게임이 벌어질 것”이라며 “전체적 화질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중요해졌는데 통상적인 화질과는 전혀 다른 기술이 앞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삼성 경영진들 사이에서 나오는 경영위기 메시지와 관련, 새로운 돌파구 마련과 신성장동력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T시장에서 이러한 것들을 게을리하게 되면 현재 글로벌 위치를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너부재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대형 인수합병(M&A) 등 의사결정에 제약이 많다”며 “위기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어려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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