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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승리가 본선 승리…與 줄줄이 출마선언 ‘지방선거 레이스 가열’


입력 2018.01.10 01:00 수정 2018.01.10 05:54        조현의 기자

4선 오제세 충북지사…현역의원 공식 출마선언 줄이어

최고위원 8명 가운데 6명 후보군…여, 1당 지위 놓치나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의 6·13 지방선거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의 6·13 지방선거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선 오제세 충북지사 출마…현역의원 공식 출마선언 줄이어
최고위원 8명 가운데 6명도 후보군…與, 제1당 지위 놓치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여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민주당은 당내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에선 친문(親文·친문재인)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친문 후보에게 ‘후광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일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충북의 환골탈태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14년 중앙정치 경험과 30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전날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을 사퇴하며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양승조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도전을 선언했다.

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광역단체장 자리를 노리는 현역 의원만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군으로 다수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당 최고위원 8명 가운데 6명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권역별 최고위원 5명 전원은 해당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광주시장 출마론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 해당 지역 현안을 소재로 발언하는 등 벌써 당내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이개호 최고위원(전남도당위원장)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어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양 최고위원은 영화 '1987'과 '택시운전사'를 언급하면서 당 발전과 승리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에서 친문과 비문을 가리지 않고 문 대통령과 가깝다고 내세우는 ‘이니 마케팅’이 상당하다.

서울시장 3선을 노리고 있는 박원순 시장도 지난 3일 민주당 서울시당 신년하례식에서 “(지난해) 선거 중에 문 대통령이 ‘서울시의 인재를 쓰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가진 큰 개혁 방향을 서울시에서 성공시키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은 121석,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의석수가 5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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