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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 1년간 상승만…매물은 없고·호가는 뛰고


입력 2018.01.09 06:00 수정 2018.01.09 05:58        원나래 기자

보유세 예고에도 오름세 계속…“당분간 이어질 전망”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역시 지난해 연말 사상 최고가에 거래된 이후 시세 흐름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역시 지난해 연말 사상 최고가에 거래된 이후 시세 흐름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둘째 주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 없이 49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으며,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 주였던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구와 송파구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0.33% 올랐다. 이는 1월 첫 주 상승폭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74% 오르며 전주(0.44%)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호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강남 지역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이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3차 전용면적 82㎡는 지난달 사상 최고가인 1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역대 최고가인 17억원을 기록한 이후 네 달 만에 2억원이 오른 셈이다. 미성아파트2차 역시 지난해 7월 종전 최고가 15억3000만원이었던 전용 74㎡는 7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여전히 장기적인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서울시가 현재 ‘통합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어 집값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재건축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입지, 상징성 등을 비춰봤을 때 투자가치가 향후에도 계속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역시 지난해 연말 사상 최고가에 거래된 이후 시세 흐름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종전 최고가였던 11월 18억원 보다도 한 달 사이 6000만원이나 비싼 18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임병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보유세 개편 등 추가적인 규제책이 예고되고 있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고 세금이 오르더라도 서울 등 주요지역에서는 이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는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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