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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지원 어색한 만남…安 사퇴 중립파案 모두 ‘부정적’


입력 2018.01.07 14:58 수정 2018.01.07 15:55        이동우 기자

安, K-보팅 불가에 “본질은 통합…최선 방법 찾을 터”

박지원 “安, 사퇴 않을 것…돌아오지 않으면 신당창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7일 오전 전남 '여수 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통합과 관련한 양측의 입장차이가 명확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시사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7일 오전 전남 '여수 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통합과 관련한 양측의 입장차이가 명확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시사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7일 오전 전남 ‘여수 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통합과 관련한 양측의 입장차이가 명확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안 대표는 지역구 의원인 주승용 전 원내대표와 함께 참석했고, 박 전 대표는 이윤석 전 의원, 김명진 전 비서실장 등과 함께 먼저 행사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했다.

안 대표가 주 전 원내대표와 함께 박 전 대표를 찾아가 악수를 청하며 “오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예. 잘 뛰세요”라고 답했다.

안철수, K-보팅 불가 “본질 뒤바뀌었다”

안 대표는 마라톤 직후 '중립파의 중재안을 받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질은 통합이다. 통합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며 “중립파도 어떻게 하면 원만한 통합을 이룰지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방법을 찾자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당대회에서 K-보팅 활용불가에 대한 선관위 유권해석에 “전당원투표를 통해 75%의 당원이 통합에 찬성했다. 본질이 뒤바뀌었다”며 “최근 여러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함께 합치면 시너지가 나온다며 국민이 바라고 계신다. 나머지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사실상 K-보팅 외에 우회 방법을 통해 통합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오는 8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위해 시행세칙 일부 개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安,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선(先) 안철수 대표 사퇴, 후(後) 전당대회 통합 여부 결정’ 등 중재안에 대해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김대중 마라톤대회 때보다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대해 당내 갈등의 골이 훨씬 깊어졌다“면서 “중재안에 대해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는 자기가 사퇴하려고 했으면 대표를 나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사퇴도 하지 않을 것이며 당원들에게 물어보자고 해도 75%가 통합에 찬성해 통과됐다고 주장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을 저지하고, 또 얼마나 많은 지방선거 준비자들이 갈등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가를 생각해서 개혁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창당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우리는 확실하게 (개혁신당을)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라톤대회에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여수시의원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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