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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임대주택 공급 활발…차별화된 브랜드, 서비스 속속


입력 2018.01.08 05:00 수정 2018.01.05 15:56        권이상 기자

신영ㆍ코오롱글로벌 등 임대주택 사업에 가세

1~2인가구 타깃 주거서비스 등 갖춘 임대전용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

신영이 선보인 임대주택 '지웰홈스 동대문' 전경과 내부 로비, 커뮤니티 모습. ⓒ신영 신영이 선보인 임대주택 '지웰홈스 동대문' 전경과 내부 로비, 커뮤니티 모습. ⓒ신영



공공기관이 대부분 공급하던 임대주택을 최근 민간기업이 차별화된 브랜드와 서비스로 무장시켜 내놓고 있다.

요즘 대형 건설사는 물론 부동산 개발사들은 아파트에서 벗어나 오피스텔, 상가 점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임대주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분양 아파트, 공공임대주택과 비교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차인 전용 주거서비스와 특화설계 등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옮기는 과정으로 선진국형 주거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도 주변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 문제 등 넘어야할 산도 많다고 지적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사들이 속속 임대아파트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건설사 가운데 최근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코오롱글로벌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cg 임대주택 브랜드인 ‘커먼라이프’를 론칭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코오롱글로벌의 첫 임대주택인 ‘화성진안 1단지 따복하우스 위드 커먼라이프’가 입주를 시작했다.

화성진안 1단지 따복하우스 위드 커먼라이프는 지상 5층 전용면적 20㎡의 단일평형 16가구 규모로, 경기도와 코오롱글로벌이 협업해 만들었다.

따복하우스는 경기도가 정부의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특화시켜 조성한 임대주택이다. 입주대상이 사회초년생인 만큼 각 세대마다 가스쿡탑(2구형), 냉장고, 옷장, 책꽂이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돼 입주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 또 공동주방, 공동거실, 공용세탁실, 무인택배함, 개인창고, 루프탑 정원 등 아파트 못지 않은 주거서비스 공간을 갖춰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화성진안 1단지 따복하우스 위드 커먼라이프의 입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단순히 디자인이 좋은 공간을 넘어 임대주택의 인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청년주거의 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올해 상반기 안양, 광교 따복하우스가 오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사들도 속속 임대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영과 롯데자산개발이 각각 ‘지웰홈스’와 ‘어바니엘’을 임대주택 브랜드로 선보였다.

특히 신영의 경우 지월홈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지웰홈스 동대문’을 준공하고 임차인을 모집했다. ‘지웰홈스 동대문’은 총 275 가구다. 원룸형인 A·B·C타입 245가구와 주택형 E타입 30가구로 이뤄졌다.

이 곳 1층에는 마당·로비, 2층은 입주민간 소통이 가능한 다목적라운지와 옥상에는 루프탑을 조성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임차인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영은 우선 역세권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영 관계자는 “이와 같은 구조가 정착화 되면 임대주택에 대한 트렌드와 부동산 투자의 개념이 바뀔 것이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존에 개인이 분양을 받아 임대료 수익을 얻는 구조에서, 소액으로도 투자하고 배당 수익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1~2인 가구에 특화된 도심형 주거임대사업 브랜드 ‘어바니엘(Urbani L)’을 도입했다. 이달 서울 가산동에 지은 복합단지 ‘어바니엘 가산’에 브랜드를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에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냉장고, 침대, 소형가전 렌털 서비스와 카 셰어링 서비스(그린카)도 계획하고 있다.

건설·부동산 관련은 물론 최근에는 다른 업계에서도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을 실행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임대 브랜드 ‘리마크빌’을 내놓은 KT그룹의 부동산종합회사 KT에스테이트는 전국에 2231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영등포·관악과 부산 대연동 등 4곳이다.역세권에 최신 주거서비스를 적용한 신축 오피스텔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대형할인점을 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사례도 나왔다.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울산 중구 학성동에 위치한 이마트 울산 학성점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신세계하나제1호기업형임대주택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인가 신청을 했다.

지하5층~지상29층 5개동에 전용 면적 51~84㎡ 아파트 404가구와 전용 54~62㎡ 오피스텔 162실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다만 민간임대주택은 공공지원이 아닌 곳이 많고, 정부가 이용하고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는 곳이 많아 혼선을 주고 있다.

특히 주변 이상의 시세 매겨지기도 해 정작 서민은 이용 못하는 단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민간임대주택은 기업이나 개인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시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임차인은 주거서비스와 주변 시장 임대료 시세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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