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형일]2018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정시 지원전략 (4)


입력 2018.01.05 08:00 수정 2018.02.08 16:37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27)>정시 합격전략 (4)정시 최종전략 설정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올해 정시모집 접수 이전까지 ‘2018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정’을 주제로 기사를 연재합니다. 정시 선발의 기본 개념부터 성적대별 지원전략 설정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까지 꼼꼼하게 짚어 드립니다. 이번 시간에는 정시 지원 전 전략설정 과정에서 참고해야 할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정시 합격전략 (4)정시 최종전략 설정
미등록 충원 고려하여 지원전략 설정
특이조합 활용 대학, 국립대, 교대 등 성적 및 진학목표에 따라 지원전략 설정


미등록 충원율 변화와 입시결과 예측

미등록 충원이란 타 대학 중복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당 대학(학과)의 결원만큼의 인원이 합격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은 지원자의 성적을 기준으로 학과별 최초 공지된 선발인원 수의 합격자를 발표하고, 후순위의 학생은 성적순으로 예비번호를 부여한다. 최초 합격자 중 타 군에서 중복 합격된 학생이 다른 대학(학과)에 등록할 경우 발생되는 결원은 예비번호 순서대로 합격 통보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미등록자의 발생과 충원 과정은 미등록 충원 마감일까지 반복적으로 진행된다.

정시모집에서는 미등록 충원이 활발하게 진행되므로 지원전략을 설정할 때는 해당 대학(학과)의 전년도 미등록 충원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편적으로 최초 선발인원 대비 미등록 충원을 포함한 최종합격인원의 비율을 계산하여 ‘미등록 충원율’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미등록 충원율이 높다는 것은 최초 합격자 보다 성적이 낮은 후순위에 해당하는 합격자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결국 충원율이 높을수록 최초 합격자 성적 수준에 비해 최종 합격자의 성적은 더욱 낮아지게 되므로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선정할 때는 반드시 전년도 미등록 충원 비율을 참고해야 한다.

미등록 충원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일반적인 경우의 수는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다군에 소속된 대학(학과)은 가, 나군에 비해 미등록 충원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나타내게 된다. 다군은 가군과 나군에 비해 선발 대학(학과)과 인원수가 적어 많은 수험생들이 가군과 나군을 주력군으로 설정하고 지원전략을 설정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다군은 가, 나군에 비해 높은 경쟁률과 평균 성적대가 형성되지만 가, 나군 합격자의 이탈로 미등록 충원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다음은 학과별 모집인원 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 대학에서도 비슷한 미등록 충원 비율을 기록한 경우라면, 선발 인원수가 많은 학과일수록 미등록 충원합격자의 숫자는 많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100명을 선발하는 학과와 10명을 선발하는 학과가 동일하게 100%의 미등록 충원율을 나타냈다면, 100명을 선발하는 학과는 총 200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던 것이고, 10명을 선발하는 학과는 20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호도가 높은 학과일수록 높은 충원 비율을 기록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선호도가 높은 학과는 그렇지 않은 학과에 비해 합격 성적 수준을 높게 예상한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취득 점수가 높아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수록 상위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지원자들은 타 군에 중복 합격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상위 학과일수록 높은 충원 비율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미등록 충원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는 소속 군과 학과의 선발인원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지원 대학의 모집인원 감소 외에도 비슷한 수준의 경쟁 대학과 상위 대학의 모집인원 감소 역시 연쇄적으로 충원율 하락을 일으킬만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충원율의 하락은 곧 합격선 상승을 의미한다. 전체 정시 선발인원이 감소된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충원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특이한 반영조합 활용 대학(학과)

일부 영역의 성적이 지나치게 낮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의 수능 조합으로 선발하는 대학(학과)들을 탐색하며 진학 가능성을 확대해 볼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은 이색 조합의 경우 해당 조합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다수 지원하기 때문에 합격 성적대가 상당이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취약과목이 어떠한 과목이든 관계없이 제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가천대 일반전형2(택2) 선발학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건양대, 경운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성신여대(일부학과), 청주대, 호원대 등이 있다. 이러한 대학들은 전체 응시과목 중 상위 2~3과목만 선택하므로 한 과목을 망친 수험생들은 패널티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수학 성적이 매우 낮은 학생이라면 강남대(인문), 고려대 세종(인문), 덕성여대(인문), 순천향대, 안양대(인문), 용인대(인문), 중부대, 한림대(인문), 한신대(인문), 호서대, 홍익대세종(인문) 등의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조적으로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강남대(자연), 덕성여대(자연), 상명대천안(자연), 안양대(자연), 용인대(자연), 차의과대(자연), 한림대(자연), 한신대(자연) 등과 같이 반영 조합에서 수학이 중심이 되는 대학(학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서원대 수학교육과는 수학 성적만 반영된다. 마찬가지로 반영 조합상 탐구영역이 중심이 되는 대학도 존재한다. 남서울대, 대진대, 백석대, 삼육대, 성결대, 순천향대, 중부대, 호서대 등이 있는데 탐구가 중심이 되는 조합에서는 탐구 과목의 반영 개수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영어 절대평가의 시행으로 수능반영 특이 조합을 설정한 대학은 전년도 보다 상당수 감소되었다. 일부 과목에 강점, 또는 약점이 있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선정이 더욱 까다로워 진 것이 사실이다. 영어가 중심이 되는 조합을 활용하는 대학들은 절대평가에 따른 영어의 변별력 상실로 인해 이외의 과목의 중요성이 증가되어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 결과에 맞춰 가장 유리한 조합 형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변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학 가능성을 살피는 것이다.


지역 국립대학의 선발 특징

지역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속한 지역의 국립대 진학을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 지역의 수험생들도 주요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지역 국립대학 진학으로 시야를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 국립대는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몇몇 선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선 국립대학들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강원대와 제주대를 제외하면 전 대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전 대학 모두 전 영역을 활용하고, 탐구는 2과목을 반영한다. 따라서 균형적으로 성적을 취득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 또한 학과별 성적편차가 크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국립대는 특성상 다양한 전공이 개설되어 있고, 지역의 특색에 맞는 이색 전공이 개설된 경우도 있다. 국립대는 이러한 다양하게 개설된 전공이 전통적인 학과선호도에 맞춰 입시결과가 형성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인문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과는 사범계열이다.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는 최상위 성적대를 형성하며 비슷한 수준으로 경영, 행정학과 등이 높은 선호도와 성적대를 나타낸다. 반면 타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공이라 할 수 있는 인류학과, 고고학과 등은 낮은 성적대가 형성되는 편이다. 자연계열은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사범계열의 수학교육과, 공학계열의 기계, 화공, 컴퓨터 등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자연과학의 선호도는 낮은 편에 속한다. 국립대의 자연계열은 수학(가)형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거나 수학(나)형을 응시한 학생이 지원 가능한 경우에도 제주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학(가)형의 가중치가 20%로 높게 설정되어 있다. 수학(가)형 응시자들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지원 전략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국립대학은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입시결과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교육대학 선발 특징

초등교원의 대폭적인 선발인원 감소가 예정된 가운데 올해 수시에서는 13개 교대의 접수 경쟁률이 지난해 10.15:1에서 7.74:1로 대폭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경쟁률 하락 추세가 정시에도 이어질지 여부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약간의 경쟁률 하락은 나타날 수 있지만, 자기소개서, 비교과 준비와 같은 별도의 준비 없이 점수만으로 지원 가능한 정시에서는 여전히 상위권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교대의 모집군은 나군에 집중되어 있다. 가군의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의 초등교육과, 다군의 제주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교대는 나군 선발을 실시한다. 따라서 나군은 교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지원이 분산되어 경쟁률이 높지 않지만, 가군과 다군은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다. 유일하게 다군 선발인 제주대는 전년도 23.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적 반영 측면에서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체로 전 영역을 균등하게 반영하는 편이며 학생부 반영비율이 일반 대학에 비해 높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제주교대를 제외한 전 대학에 면접 점수가 포함되며,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이 집중되는 교대의 특성상 면접의 실제 반영비율이 낮은 경우라 해도 면접 성적을 무시할 수는 없다. 교육대학 지원자들은 이러한 특징을 염두에 두고,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년도 합격자 성적을 참고로 지원전략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