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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Korea] 국민·바른 통합시너지 지방선거 최대 강점


입력 2018.01.05 06:00 수정 2018.01.05 14:49        이동우 기자

SWOT 분석, 현역단체장 부재 약점…전국정당 발돋음 최대 기회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앉아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앉아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17개 광역단체장을 놓고 여야 인물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 주요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영·호남의 지역정당에서 전국정당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데일리안은 통합정당의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y)·위협(Threat) 요인인 SWOT을 짚어봤다.
데일리안은 국민의당·바른정당의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y)·위협(Threat) 요인, SWOT을 짚어봤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은 국민의당·바른정당의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y)·위협(Threat) 요인, SWOT을 짚어봤다. ⓒ데일리안


강점: 새로운 통합정당의 시너지 기대

통합정당의 최대 강점은 양당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MBC와 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 지지율은 19%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당 지지율인 10.5% 보다 무려 8.5%P 앞서는 수치다. 그동안 양당의 각 지지율이 5% 안팎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통합 효과를 보여준다.

양당 통합은 호남과 영남을 지지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양당의 인력풀을 활용한 주요 단체장 선거에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지역이 통합정당의 주요 전략지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약점: 에이스 현역단체장의 부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17개 광역단체장에서 현재 현역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뿐이다. 더욱이 남 지사와 원 지사는 통합에 의문제기하며 탈당을 고심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탈당 하면 사실상 통합정당의 현역단체장은 국민의당을 포함해 제로다. 현역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7곳, 자유한국당 5곳, 바른정당 2곳, 권한대행 체제가 3곳을 맡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현역단체장이 있는 곳은 재임에 유리할 뿐 아니라 같은 당 후보의 안정적인 유세와 세 확보에 유리하다. 바꿔 말하면 통합정당은 각 지역을 대표할 강력한 인물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국민의당은 때문에 당내 거물급 인사인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안철수 대표, 정동영, 천정배, 김동철 의원 등이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선거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기회: 전국정당 발돋움 위한 최적의 시기

지방선거에 맞춰진 양당의 통합정당 출범은 전국전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5곳에서 승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통합이 되고 컨벤션 효과(주요 정치 행사 후 지지율 상승이 일어나는 현상)가 일어나면 서울·경기 중 1곳, 충청권에서도 1곳, 호남 2곳 이상, 그 외 지역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른정당 또한 경기와 제주의 현역 단체장 2곳을 지키면서 수도권과 영남에서 승부수를 띄워 단숨에 전국에서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당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꿔 말하면 위기의 순간이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위협: 불안한 통합과정은 넘어야할 산

통합에 넘어야 할 산 또한 여전히 적지 않다. 우선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강경한 자세가 문제다. 반대파는 자체적인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방선거 전에 분당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정치권 예상과 달리 깊어진 감정의 골은 분열을 앞당기고 있다. 바른정당의 일부 통합 반대 의원들의 탈당과 한국당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점 또한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민의당 내부의 분열사태로 통합이 지체될 경우 선거 준비에도 직접적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칫 통합정당이 20명의 의원으로 한 원내교섭단체 확보에 실패할 경우 지방선거 자체가 무의미해 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통합정당, 광역단체장 지역별 주요후보는?

1. 서울·경기·인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안 대표 본인은 "당이 원하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수도권 단체장의 핵심인 서울시장에 도전할지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대표 양보로 3선을 넘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결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현 지사의 한국당 복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수도권정당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으로는 결코 잃을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남 지사가 그간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피력한 것을 염두에 볼 때 탈당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를 대비해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과 이찬열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2. 광주·전남·전북

통합정당은 호남지역에서 민주당과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광주시장 후보는 민주당 소속 윤장현 현 시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장병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예산국회에서 호남 SOC 증액에 공을 세우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남지사는 민주당에선 이개호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주승용 의원이, 전북지사는 정동영, 유성엽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자로 선거에 뛰어든다면 민주당 소속 송하진 현 전북지사와 대결이 예상된다.

3. 대전·충청·세종·강원

대전과 세종 및 충청지역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대결이 예상된다. 대전에서는 바른정당 소속의 남충희 시당위원장이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한국당 박성효 전 시장 등과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는 양승조 민주당 의원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을 상대로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분투할 예정이다. 충북과 세종, 강원은 통합정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4. 대구·경북

대구에서는 바른정당 소속 윤순영 중구청장이, 경북에서는 권오을 최고위원이 출마한다. 권 최고위원은 경북도지사를 염두에 두고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TBC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3.4%로 1위를, 민주당 소속 오중기 행정관이 10.5%를 2위를 달렸다. 권 최고위는 7%로 이 의원과는 6%p 안팎의 차이 보이고 있다.

5. 부산·경남·울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부산시당의 후보 단일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하마평에 오른 안철수 대표가 부산시장에 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배준현 시당위원장과 이언주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울산에는 전 북구청장이 출마카드를 만지고 있는 반면 경남은 아직 후보자를 내지 못한 실정이다.

6. 제주

바른정당의 원희룡 제주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원 제주지사가 통합정당에 합류하느냐 한국당 복당을 결정하느냐에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김우남 전 의원, 문대림 청와대 비서관과 한국당에선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과 장성철 도당위원장이 이들과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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