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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2018 글로벌 금융위기 '10년 굴레' 벗어 던진다


입력 2018.01.01 06:00 수정 2018.01.25 17:07        조태진 경제부장

미국발 경기회복 주요국 확산 기류, 경제성장률 4% 돌파 가능성↑

트럼프 불확실성, 중국 경제 상대적 부진, 브렉시트 불씨는 불안요소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최장기 경기 사이클 측정 기준인 30년 평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진단이다. ⓒ블룸버그, 삼성증권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최장기 경기 사이클 측정 기준인 30년 평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진단이다. ⓒ블룸버그, 삼성증권

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의 새해 관심사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10년 그림자’를 완전히 떨쳐내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인가에 있다.

분위기는 매우 희망적이다.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세 가지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최장기 경기 사이클 측정 기준인 30년 평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진단 속에 경기 상승 국면이 미국, 유로존, 일본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우려스러운 예상이 나오고 있는 중국 경제도 안정 수준 선방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발 정상화 확산 기류…글로벌 경제성장률 4% 육박

세계 경제 우상향 곡선 전망을 뒷받침하는 논거로는 ▲주요 선진국 경기확장 국면 진입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 소멸 ▲신흥국 경제불안 가능성 종결 등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신흥국도 ‘낙수 효과’에 힘입어 동반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모두 3.7%로 제시한 상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초대형 투자은행(IB) 등 41개 기관의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3.7%다.

4% 이상을 점치는 낙관론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리전스 파이낸셜이 4.2%라는 가장 후한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도 올해 성장률이 4%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최강국 미국발 훈풍이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고용여건 호조, 세제개편으로 민간소비 투자 등 내수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걸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으로 성장세가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중간값은 2.5%로, 올해(2.3%)보다 높았다.

올해 유로존 국가들도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2.1%의 견고한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도달할 전망이다. 시장 여건 개선으로 설비투자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소비자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허진욱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밖에 일본은 세계교역 개선세에 힘입어 수출, 투자 중심의 성장이 점쳐진다”며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도 원자재 가격 인상, 수출증가에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해 세계경제를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는 중국 경제의 상대적 부진이 꼽히고 있다. ⓒ데일리안 올해 세계경제를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는 중국 경제의 상대적 부진이 꼽히고 있다. ⓒ데일리안

트럼프 불확실성은 여전…중국 상대적 부진은 불안 요인

물론 경계해야할 요소는 여전히 적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성장률을 우하향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교역량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제약 요인으로 얼마든지 작용할 수 있다. 일단 IMF는 내년 세계교역량이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앙등도 불안감을 드리운다. 주요 산요국의 감산연장과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영향을 주면서 올해보다 높은 배럴당 55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중국 경제의 향방이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실제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8%에서 내년 6.4%로 낮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내년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성장률은 3%대를 기록했던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생산능력 과잉과 위험 수준의 부채, 주택시장 공급 과잉이 성장률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 밖에 유로존에서도 브렉시트(Brexit) 관련 통상관계 협정 지체,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독립요구 등이 불확실성 요소로 꼽히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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