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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갤럭시X’ 등 폴더블 스마트폰 뜬다


입력 2017.12.31 10:19 수정 2018.01.01 10:19        이호연 기자

삼성 및 LG, 애플 등 기술 경쟁

디스플레이-배터리 부문 산업 파급효과↑

2018년 새해를 앞두고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화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시장 규모가 올해 270만대에서 내년에는 1890만대, 2022년에는 1억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14년에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14년에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 삼성전자

◆ 첨단 기술의 집약 ‘접는 폰’ 누가 먼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또 한 번의 휴대폰의 역사를 바꿀 제품으로 인식된다. 몇 년 전부터 IT업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루머가 돌았으나 실제 이를 구현하기가 어려워 언급이나 단순 전망에 그쳐왔다.

그러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018년 중으로 폴더블 스마트폰(가칭 ‘갤럭시X’)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IT매체가 갤럭시X 콘셉트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공개된 영상 속 갤럭시X는 접힌 각도에 따라서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180도로 완전 펴면 태블릿처럼도 이용 가능하다. 해당 동영상이 공개되자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해당 영상을 제작된 매체와 전혀 이야기한 바 없다며 콘셉트 영상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갤럭시X 동영상은 해프닝에 끝났지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LG전자와 애플, 중국 레노버, 일본 소니 등도 폴더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애플은 최근 협력사인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폴더블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2020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중국 제조사들도 잰걸음이다. 화웨이 역시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포와 레노버는 시제품을 공개한 상태다. ZTE의 경우 미국에서 완전한 형태의 폴더블은 아니지만, 최근 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액손M’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폴더블 폰을 먼저 내놓는 업체가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X' 폴더블 스마트폰의 콘셉트 ⓒ 테크컨피규레이션스 '갤럭시X' 폴더블 스마트폰의 콘셉트 ⓒ 테크컨피규레이션스

◆ “미래 비전 제시...대중화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용 화면 크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핵심으로 언급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물론 배터리나 카메라 등의 내부 부품도 접었다 펴더라도 무리없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디스플레이 경우 하루 100번 이상 접었다 펴도 이상이 없는 기술이 충족돼야 한다.

이같은 이유로 고동진 사장 역시 “내년 무선사업부 로드맵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다”면서도 “상품화하기 위해 넘어야 할 허들(장애물)이 있고 극복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한바 있다.

디스플레이 기준이 발전함에 따라 현재는 소량까지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 됐으나, 대규모 생산은 또 다르다. 배터리의 효율성이나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곡률 및 두께 등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격 안정성은 크나큰 걸림돌이다.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부품 중 가장 고가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넓은 화면으로 원가 상승을 부추겼다. 가장 최근 모델인 갤럭시노트8은 109만원대까지 치솟았으며, 아이폰X는 160만원대 안팎에서 책정됐다. 이같은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초기 폴더블 가격은 200만원대를 호가한다는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콘텐츠 생태계 구축도 뒷받침돼야 한다. 단순 하드웨어적인 기술만 뽐낸다면 소비자로선 오래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대중화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와 부품은 물론 소프트웨어 또한 재정비해야 한다. 사용자들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만한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서비스 포인트를 찾는 것도 시급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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