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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부터 루카쿠까지' 2017 신입생 성적표


입력 2017.12.30 08:03 수정 2017.12.31 08:38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네이마르, 이제는 중앙에서 경기 조율까지

맨유 루카쿠는 몸값에 걸마지 않은 부진함

2017-18시즌이 절반을 지나면서 이적생들의 희비 역시 엇갈리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선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선수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은 여느 때보다 분주했다. 보통 월드컵 전 시즌이면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유럽의 큰 손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가 네이마르에 이어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오며 이적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연쇄 작용처럼 유럽의 내로라하는 클럽들이 선수진 보강에 나섰다.

그렇다면 절반의 시즌이 지난 2017-18시즌 유럽 축구 주요 이적생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상, 중, 하로 나누어 주요 선수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네이마르의 명성은 PSG에서도 불변이다. ⓒ 게티이미지 네이마르의 명성은 PSG에서도 불변이다. ⓒ 게티이미지

상: 파울리뉴(FC 바르셀로나), 네이마르, 음바페(이상 PSG),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밀란 슈크르니아르(인테르), 곤칼로 구에데스(발렌시아)

올 시즌 이적생 중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펼친 선수들이 제법 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1순위로 거론되는 선수 중 하나는 파울리뉴다. 바르셀로나가 파울리뉴를 데려왔을 때만 하더라도 긍정적인 시선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파울리뉴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자신에 대한 평가를 느낌표로 뒤집었다. 중국리그 출신이라는 오명도 그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PSG의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밥값을 한 선수로 볼 수 있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에 한정된 게 아닌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능력에서 일취월장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원더키드로 불리는 음바페는 네이마르와 찰떡궁합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이렇게 비싼 선수인지 몸소 증명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알리송에 이은 2인자에 불과했지만 에데르송이 맨시티에서 보여준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빌드업되는 골키퍼로 불리는 에데르송은 동물적인 반사 신경까지 보여주며 브라보 체제에서 고전했던 맨시티에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를 흔들고 있다. 이집트 메시로 불리는 그는 메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이집트 역대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눈여겨 볼 선수가 마네였다면, 올 시즌은 분명 살라다.

끝으로 발렌시아의 구에데스의 활약상 역시 주목해야 한다. PSG 내 험난한 주전 경쟁 탓에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했고,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넥스트 호날두라는 명성 또한 거품이 아닐 것이다. 맨유 시절 호날두처럼 날렵하다. 그리고 날카롭다. 구에데스뿐 아니라 콘도그비아와 자자의 활약상 역시 눈에 띄었다.

모라타의 활약은 준수한 상황이다. ⓒ 게티이미지 모라타의 활약은 준수한 상황이다. ⓒ 게티이미지

중: 알바로 모라타(첼시), 알렉산드레 라카제트(아스널), 코렌틴 톨리소. 하메스 로드리게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도글라스 코스타(유벤투스), 네마냐 마티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카쿠의 맨유 입단으로 첼시행을 택한 모라타, 지금까지 그의 활약상을 놓고 보면 첼시의 최전방을 책임질 자원으로서 비교적 준수한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워낙 좋았을 뿐, 맨유에서 고전 중인 루카쿠보다는 분명 좋은 활약상이다. 이는 라카제트도 마찬가지다. 다만 라카제트는 눈에 띌 만한 활약상은 미미하다. 쟁쟁한 공격수들보다는 분명 2% 부족하다.

톨리소와 로드리게스도 주시해야 한다. 리옹에서 이적한 톨리소는 하인케스 감독 지도 아래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PSG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맞대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드리게스는 입단 초반만 하더라도 안첼로티 감독 지휘 아래에서는 팀에 녹아들지 못했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 하인케스 부임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서서히 장기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코스타는 유벤투스 공격진 변화를 이끌었다. 433 포메이션 전환 이후 팀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으로 우뚝 섰고, 이는 디발라의 벤치행으로 이어졌다. 물론 순수 실력만 놓고 보면 디발라가 코스타보다 매력적인 카드지만 측면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마티치의 경우 맨유 입성 후 팀 중원의 핵심으로 우뚝 섰고 포그바와 함께 맨유의 3선 라인을 형성했다. 여러모로 마티치는 포그바와 함께 2선 라인이 무너진 맨유의 희망이다.

루카쿠는 몸값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루카쿠는 몸값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하: 레오나르도 보누치, 니콜라 칼리니치, 하칸 찰하놀루, 안드레 실바(이상 AC 밀란), 로멜루 루카쿠, 빅토르 린델로프(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헤나투 산체스(스완지 시티)

파격적인 여름 이적시장에도 밀란 선수 중 비싼 몸값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친 이적생은 단 한 명도 없다. 이 중 보누치는 유벤투스 시절 보여준 철벽 수비가 실종됐고, 칼리니치는 무게감 떨어지는 전방 공격수로 평가가 하락했다. 찰하놀루는 분데스리가 시절 보여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고, 실바 역시 유로파리그에서만 활약하는 반쪽자리 공격수로 전락했다. 이외에도 케시에 역시 부진하다. 보리니만 윙백 전환 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밀란이다.

벤피카에서 데려온 린델로프 역시 부진의 연속이다. 에릭 바이와 함께 팀의 새로운 수비진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루카쿠의 경우 최악은 아니다. 다만 최근 잇따른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수 그리고 적지 않은 몸값을 고려하면 분명 기대 이하의 공격수임에 틀림 없다. 적어도 루카쿠의 몸값이라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산체스는 바이에른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대형 유망주였지만, 팀 내 입지 확보 실패는 물론 스완지에서도 잇따른 실수와 기본기 부족으로 거품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받게 됐다. 적응 중이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문제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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