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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영입’ LG 성적, 결국 우타자에게 달렸다


입력 2017.12.24 07:29 수정 2017.12.25 06: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박용택, 김현수, 오지환 등 주전 대부분이 좌타

양석환, 이형종, 채은성, 문선재 등 우타 라인 분발 절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LG의 우타자들. (사진 왼쪽부터)양석환, 이형종, 채은성.ⓒ LG트윈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LG의 우타자들. (사진 왼쪽부터)양석환, 이형종, 채은성.ⓒ LG트윈스

LG트윈스의 '타격기계' 김현수 영입은 과연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 올 수 있을까.

LG는 지난 19일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29)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5년까지 10시즌 동안 1131경기 출장, 타율 0.318, 1294 안타,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41경기 출장해 타율 0.326와 167안타,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정도로 KBO 리그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김현수의 가세로 그 동안 LG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던 박용택의 부담도 한층 더 줄어들 수 있게 됐다. 일단 LG는 김현수에게 주전 좌익수를 맡기고 3번 타순에 고정시킬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가 3번 타순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박용택이 5번, 혹은 톱타자로 전진배치 돼 활약할 전망이다.

비록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부진했지만 KBO리그서 이미 검증을 마친 김현수는 내년 시즌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현수 한 명이 가세했다고 해서 LG 타선이 단 번에 좋아질 수는 없다.

LG의 김현수 영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성적의 동반 상승이다. 특히 김현수 영입으로 자극을 받을 기존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그 중에서도 우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일단 내년 시즌 LG서 주전이 유력해 보이는 선수는 지명타자 박용택, 좌익수 김현수, 유격수 오지환, 중견수 안익훈 정도인데 이들은 모두 좌타자다.

외야 수비에 김현수, 안익훈에 있기 때문에 우익수는 우타자가 주전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남은 우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이형종, 채은성, 문선재 등 우타 외야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김현수 영입이 LG 타선에 시녀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김현수 영입이 LG 타선에 시녀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타격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용택이 5번 타순에 들어간다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타 거포 외국인 타자가 4번에 자리를 잡고 김현수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은 로또와도 같다. 올 시즌 타격 부진 끝에 결국 무단이탈한 제임스 로니 같은 사례가 또 다시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외국인 타자 영입이 여의치 않다면 양석환이 또 다시 4번을 맡아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32경기에 나서 타율 0.263 홈런 14개 117안타 83타점을 기록했다. 루이스 히메네스의 부상과 부진으로 올 시즌 중반 4번 타자에 들어서며 제 몫을 다했지만 시즌 막판 체력 부담과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타율이 급락했다.

이 밖에 타선 전체의 밸런스를 고려했을 때도 LG는 검증된 좌타자들 만큼 미완의 우타자들이 한 단계 도약을 이루는 것이 포스트 시즌 진출의 최대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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