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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 이혼 후 치매 "매일 매일 기억 잃어가"


입력 2017.12.21 14:56 수정 2017.12.21 14:57        이한철 기자

토크쇼 '자니윤쇼'로 한 시대 풍미

LA 양로병원서 홀로 비참한 생활

자니윤 근황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니윤 근황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니윤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 코미디언 자니윤(82)이 치매에 걸린 채 힘겨운 말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1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니윤은 이혼을 당한 후 치매에 걸려 LA의 한 양로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휠체어 없이는 한 발짝도 뗄 수 없을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그는 매일 매일 기억을 한 조각씩을 잃어가고 있다.

자니윤과 같은 방에 기거하는 한인 노인 모씨는 '헤럴드경제'를 통해 "(자니윤이) 기억을 잘 못 한다. 본인이 원하는 말을 못 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이해 못 하다 보니 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자니윤은 미국에서 당대 최고의 인기 토크쇼 '자니 카슨 쇼'에 동양인 최초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89년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니윤쇼'를 진행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유명하다. 자니윤은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미국 후원회장을 맡았으며, 2014년에는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 재임 기간에 뇌출혈로 쓰러져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60대의 나이에 결혼했던 부인은 그의 곁을 떠났고, 저택은 누군가에 의해 팔려나갔다. 힘겹게 살아가던 그에게 갑자기 찾아온 알츠하이머 치매는 그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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