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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대상 15관왕' 대기록 쓰나…미리보는 연예대상


입력 2017.12.25 08:30 수정 2017.12.25 10:21        부수정 기자

KBS, 파업으로 연예대상 무산

SBS, 풍년 속 유재석 수상 관심

KBS, 파업으로 연예대상 무산
SBS, 풍년 속 유재석 수상 관심


한 해를 마감하는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공동 수상, 나눠주기식 시상이 이어지면서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있지만 방송사 연말 시상식은 여전히 시청자의 관심을 끈다. 연예대상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준 주인공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KBS가 파업 여파로 시상식을 치르지 않고, MBC와 SBS만 연예대상을 진행한다.

올해는 누가, 어떤 작품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까.

유재석이 MBC '무한도전'을 통해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MBC 유재석이 MBC '무한도전'을 통해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MBC

MBC, 또 유재석?

올해 MBC 예능은 총파업으로 인해 방송을 잠시 쉬어야 했다. 최근 다시 일어난 MBC는 이번 연예대상을 화합의 자리로 꾸릴 예정이다. 총파업으로 인해 시청자들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만큼, 2017년을 정리하고 내년에 새로운 MBC 예능의 모습을 시청자들과 함께 미리 살펴본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연예대상은 '영원한 대상 후보' 유재석과 '나 혼자 산다'의 2파전이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연예대상 1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유재석이 이끄는 '무한도전'은 올해 파업 여파로 장기간 쉬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국민 예능이다. 올해엔 '국민의원'을 비롯해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와 '복싱전설' 매니 파퀴아오 등을 섭외했을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과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키는 등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명수가 나와 웃음 폭탄을 터뜨렸던 '진짜 사나이' 특집은 레전드 편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미국 드라마 오디션에 나서는 도전도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특집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MBC MBC '나 혼자 산다'는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MBC

'무한도전'의 강력한 후보는 '나 혼자 산다'다. 파업 당시 '나 혼자 산다'를 못 봐서 아쉽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올해엔 유독 활약이 두드러졌다. 배우 김사랑을 비롯해 모델 이소라, 빅뱅 태양 등이 나와 화제가 됐다. 배우 윤현민은 '브레드 이즈 더 베스트'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의 매력은 출연자들의 빵빵 터지는 예능감이다. 전현무, 박나래, 이시언, 한혜진,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의 호흡이 좋다. 전현무와 박나래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박나래와 기안84의 러브라인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평소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은 스타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는 재미도 있다. 혼자 사는 이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모습도 담겨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다.

SBS는 올해 예능 풍년을 맞았다. 사진은 신동엽이 MC로 나선 '미운우리새끼'ⓒSBS SBS는 올해 예능 풍년을 맞았다. 사진은 신동엽이 MC로 나선 '미운우리새끼'ⓒSBS

SBS, 예능 풍년

올해 부진한 예능 성적을 보인 MBC, KBS와 달린 SBS는 흥행작을 많이 내놓았다. 지난해 대상자 신동엽이 이끄는 '미운우리새끼'는 시청률 20%를 웃돌며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혼자 사는 아들들을 보는 엄마들의 반응이 공감을 자아낸다. 가수 이상민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짠돌이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도 효자 예능이다. 추자현-우효광 부부, 강경준-장신영 커플은 출연할 때마다 화제가 된다. 특히 '추우커플'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한 추자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배우 위샤오광(우효광)과 부부가 된 그는 신혼일기를 '동상이몽2'에서 공개하면서 부러움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위샤오광은 '동상이몽2'를 통해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위샤오광의 로맨틱한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식으로 그의 성을 따 '우블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유재석이 이끄는 '런닝맨'과 '족장'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등 SBS 대표 장수 예능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방송인 김생민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지상파 프로그램인 KBS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KBS 방송인 김생민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지상파 프로그램인 KBS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KBS

그리고 김생민

시상식을 열지 않는 KBS엔 김생민이 있다. 김생민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지상파 프로그램인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팟캐스트 방송으로 시작해 공중파 파일럿 방송까지 진출했다. 반응이 뜨거워 정규 편성된 것이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파일럿 방송 때는 15분 분량이었지만 이번에 시즌제로 정규편성되면서 70분 분량으로 확장했다. 시즌1은 총 10회 방송한다.

'짠돌이' 김생민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은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 상담쇼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였으나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스투핏'(stupid), '그뤠잇'(great) 같은 유행어를 낳으며 사랑받았다.

1992년 K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김생민은 25년 만에 친정인 KBS에서 우수상 이상의 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KBS 연예대상이 최종 무산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생민 외에 '언니들의 슬램덩크2', '배틀트립', '김생민의 영수증'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김숙도 빼놓을 수 없다. 김숙은 여성 예능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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