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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요 수고했어요"…샤이니 종현, 눈물 속 영면


입력 2017.12.21 09:34 수정 2017.12.21 09:47        부수정 기자

18일 갑작스럽게 세상 떠나 '충격'

21일 발인식 거행…장지 비공개

반짝반짝 빛나던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이 하늘의 별이 됐다.ⓒ사진공동취재단 반짝반짝 빛나던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이 하늘의 별이 됐다.ⓒ사진공동취재단

18일 갑작스럽게 세상 떠나 '충격'
21일 발인식 거행…장지 비공개


"고생했어요. 수고했어요."

반짝반짝 빛나던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이 하늘의 별이 됐다. 18일 갑작스럽게 숨진 종현은 21일 팬들 곁을 떠나 영면에 들었다.

2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종현의 가족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동료 및 직원, 친구들이 함께한 가운데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오전 8시 51분께 샤이니 민호와 종현의 누나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차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예성 동해가 관을 운구했으며 온유, 키, 태민 등 샤이니 멤버들도 그 뒤를 따랐다. 소녀시대 윤아, 태연, 수영, 효연 등 소속사 식구들은 눈물을 흘리며 종현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장례식장 근처에는 1000여명의 팬들이 추위 속에서도 종현의 발인을 지켜보기 위해 모였다. 오전 9시 운구가 차량에 실려 장지로 출발하자 일부 팬들은 오열하기도 했다.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4시42분께 친누나가 종현이 자살하려는 것 같다며 실종팀에 신고했고, 119 구조대와 함께 서울 건국대병원에 후송됐으나 옮겨졌지만 숨졌다.

강남경찰서는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확실해 보이고 유족이 원하지 않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유족을 상대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부터 연예계 선·후배 및 동료들이 줄지어 찾았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부터 강타와 보아, 소녀시대, 레드벨벳, NCT, 엑소, 에프엑스, 슈퍼주니어 등 소속 가수들이 가장 먼저 자리를 지켰다. 샤이니 멤버 네 명(온유, 키, 민호, 태민)은 상주의 자리에서 조문객들을 받았다.

반짝반짝 빛나던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이 하늘의 별이 됐다.ⓒMBC 반짝반짝 빛나던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이 하늘의 별이 됐다.ⓒMBC

유희열, 이적, 지코, 아이유, 에픽하이, FT아일랜드, 방탄소년단, 빅스, 에이핑크, 틴탑, 러블리즈, 워너원, BTS, 하상욱 시인, 개그맨 김신영, 박지선, 박성광, 배우 신세경 등이 종현의 빈소를 방문했다.

종현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는 많은 이들을 울렸다.

그는 "속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며 고백했다. 이어 "난 오롯이 혼자였다. 도망치고 싶었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고 덧붙였다.

종현은 지난 2008년 샤이니의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했다. 이후 '루시퍼', '링딩동', '줄리엣', '드림걸' 등의 노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종현은 2014년부터 3년간 MBC 라디오 '푸른밤' DJ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5년 1월 미니앨범 '베이스(BASE)'를 내고 첫 솔로 활동에 나섰으며 샤이니 활동과 함께 솔로 가수로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올해 4월 두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 2'를 발매했으며 이달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최근까지 활동을 이어왔다.

종현은 장지에서 영면하게 된다. SM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장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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