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커피마저 가격 인상 만지작…최저임금·컵보증금제 여파?


입력 2017.12.20 16:01 수정 2017.12.20 17:24        김유연 기자

업계 1위 가격 인상…도미노 가격인상 우려

최저임금 인상 시기 틈타 가격인상설 '솔솔'

ⓒ데일리안 ⓒ데일리안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저임금 인상 시기를 틈타 기다렸다는 듯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2008년 폐지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부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서민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릴 경우 연쇄적으로 경쟁업체들도 뒤따라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커피 브랜드 1위 업체인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커피 가격을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어, 일부에서는 커피 가격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CJ푸드빌에서 운영 중인 투썸플레이스도 2012년 8월 이후 현재까지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고, 엔제리너스 커피는 2015년 5월 가격인상 이후 변동이 없었다.

통상 스타벅스코리아는 '2년 주기 인상설' 있지만 2014년 이후 값을 올리지 않았다. 반면 미국 스타벅스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제품 값을 올렸다. 중국 스타벅스 역시 지난해 커피 값을 올렸다.

하지만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이 예견되면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업체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국내 대형 커피 브랜드 1위인 스타벅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연쇄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4년 7월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했을 때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린 전례가 있다.

특히 가맹점 비율이 높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투썸플레스이스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정해진바는 없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역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며 "가격인상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폐지 10년 만에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혼란은 물론이고 수많은 업체들이 보증금제 이행에 맞게 포스시스템을 바꿔야하므로 부가 비용 발생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일부 업체들은 가격 인상보다는 인원 감축 쪽에 초점을 맞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곳들도 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뜩이나 불황으로 소비가 잔뜩 위축된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경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 보다는 인원 감축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