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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품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연 매출 2조 달성 눈 앞


입력 2017.12.20 10:43 수정 2017.12.20 10:43        최승근 기자

올 11월까지 본점 외국인 고객 수 15.6% 신장, 매출도 10.8% 늘어나

일본, 동남아 등 비 중화권 고객 전년보다 35.2% 늘며 국적 다변화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신세계백화점

지난해 5월 면세점을 품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다국적 관광객들의 쇼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면세점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국인 고객 추이를 살펴보면 올 11월 누계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5.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출도 10.8% 신장하며 면세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면세점 매출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대만 등 비 중화권 고객들이 35.2% 늘어나며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면세점 쇼핑에 나서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까지 진출한 이유는 백화점 브랜드와 면세점 브랜드 간의 상호보완 관계를 꼽을 수 있다.

명품‧잡화‧기초화장품 중심의 면세점과는 달리 백화점은 스트리트 패션, 색조화장품, 아동복 등 다양한 브랜드를 두루 갖추고 있어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 쇼핑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면세 쇼핑을 마친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내려오며 또 다른 ‘분수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적별로 살펴봤을 때 나라별 선호 장르 또한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중국 고객의 경우,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30% 이상이었으며, 그 중 70%에 육박하는 고객이 비디비치,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색조화장품을 구매했다.

일본 고객의 경우 구두‧핸드백 장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떠오르는 K-문화 시장인 동남아 고객들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뉴발란스 등 스트리트 패션 장르에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준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기획 팀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개장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트리트 패션‧색조화장품 등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백화점 특화 장르는 올 한 해에만 평균 40%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고객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성장 요인으로는 ‘외국인 VIP 고객’을 모시기 위한 마케팅도 크게 기여했다.

은련‧위쳇 페이 등 대중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한 플랫폼 제휴는 물론, 중국 현지 프리미엄 카드사와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중국인 VIP 고객 모시기에 힘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비자차이나, 중국 공상은행과 외국인 멤버십 제휴를 맺고 상시 5% 할인, 웰컴 기프트, VIP 라운지 이용 등 한국 VIP 고객들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했다.

또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종합 쇼핑센터 ‘ION Orchard’와 올 1월부터 마케팅 제휴, ION 앱을 통해 한국에서도 현지 고객등급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며 비 중화권 고객 유치에도 힘썼다.

실제 ION Orchard와의 제휴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싱가포르 고객은 전년 대비 22%까지 늘어나며 외국인 고객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은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12월부터 은련카드와 추가 프로모션 제휴를 맺고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최대 15%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지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도 겨울을 맞이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겨냥, 지난 10월부터 1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 N타워 입장권과 한복 대여권 또는 김 세트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세계백화점이 글로벌 쇼핑 장소로 발돋움 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회현동 비즈니스 호텔 완공과 함께 남대문 시장,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이 구축하는 관광·숙박·쇼핑 클러스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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