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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A’ 신태용호 포백, 한일전서 또 다시 시험대


입력 2017.12.16 16:03 수정 2017.12.16 21:3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최철순-장현수-권경원-김진수 재신임 전망

조직력을 유지하는데 초점 맞출 듯

1.5군 중국을 상대로 2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한 수비진. ⓒ 연합뉴스 1.5군 중국을 상대로 2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한 수비진. ⓒ 연합뉴스

신태용호의 플랜 A 수비진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최종전을 치른다.

2경기 동안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마지막 일본전에서 승리해야만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

당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본선 무대에서 반드시 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유럽파들이 이번 E-1 챔피언십에 불참했지만 수비진은 사실상 플랜 A나 다름없다. 유럽파가 한 명도 없는 현 신태용호의 수비진은 지난 평가전부터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손발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2골을 내줬다. 당시 중국은 주전 가운데 절반 이상이 22세 이하 대표팀 출신이었다.

11월 평가전에서는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 조절이 매우 일사분란하게 유지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히 실종됐다. 상대를 얕잡아봤고, 안일하게 대응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경기 초반 선제 실점과 2-1 리드 상황에서 맥없이 공간을 내주며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반드시 되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북한과의 2차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하지만 북한은 선수비 후역습에 치중하느라 공격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무실점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중국, 북한, 일본보다 훨씬 강한 팀들을 상대한다. 플랜 A로 구성된 수비진은 이번 일본전이 또 한 차례의 시험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짧고 셈세한 패스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할릴호지치 감독이 추구하는 피지컬 있고 터프한 압박을 동시에 구사한다. 1진이 대거 결장한 일본은 북한과 중국을 차례로 제압하고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반드시 일본전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현 상황에서 파격적인 실험보단 조직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스리백보단 11월 평가전에서 호평을 받은 플랜 A 포백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철순-장현수-권경원-김진수로 구성된 포백 라인이 재신임 받을 전망이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김진현과 조현우가 각축이 예상된다.

과연 일본전에서는 플랜 A 수비가 희망을 볼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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