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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 통합 '3대비전' 제시 vs 반대파 "통합 시 총력저지"


입력 2017.12.14 16:20 수정 2017.12.14 17:02        이동우 기자

통합파 지역구도 및 이념타파, 인물교체 강조

반대파 "지방의원 및 원외지역위원장 결집 타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향후 발전방안'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향후 발전방안'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가 14일 각자 모임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다당제 정착을 위한 중도통합론의 3대 비전을 제시했고, 국민의당 반대파 중진·초선 의원들은 일방적 통합 시 총력으로 저지할 뜻을 내비쳤다.

安-劉, 지방포럼 한 자리…중도통합 3대비전 제시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주최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 토론회에서 중도통합론의 3대 비전으로 '지역구도 타파''낡은 이념의 틀 타파''세력·세대·인물교체'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지난 수 십년간 대한민국 정치사는 한마디로 제3·4당 잔혹사, 다당제 잔혹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며 통합을 위한 외연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선거공학적으로 표만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많은 새로운 인물이 동참하도록 하는 틀과 그릇을 만드는 일이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3대 비전"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우리가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지역을 뛰어넘고 미래를 향해서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을 보듬는 개혁을 해 나갈 수 있을 때 협력이든 연대든 통합이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생각한다"며 개혁정당을 주장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진통을 겪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바른정당에서는 국민의당이 내부의 갈등 등을 치유하면서 어떤 결론 낼지 기다리고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가 그동안 통합보다 연대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날 통합의 비전까지 제시한 것을 두고 정치권은 그만큼 양측의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통합반대파 "일방적 절차진행 시 총력저지"

반면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와 '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모임(구당초)'소속의원 일부는 "의원 대다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우리는 모든 힘을 모아 총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반대파 조배숙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통합 반대 의원들이 지금까지는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면 안 좋다고 해 조심했는데 만약 그런 시도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총력 저지 수단에 대해 "지방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까지 확대해 같이 의사를 모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현재로서는 계획 단계인 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반대파는 당을 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조 의원은 "저희가 총력 저지한다는 것은 절대 당을 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통합파와의 '합의이혼'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한국당을 포함한 단계적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발언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하고 어떻게 국민의당이 통합을 얘기할 수 있겠나. 정체성 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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